[KB 파이널 우승] 통합 우승은 완성, 이제는 ‘왕조’…열쇠는 ‘FA 대어’ 사수
- 여자농구 / 홍성한 기자 / 2026-04-27 10:00:07

[점프볼=홍성한 기자] 통합 우승은 잠시다. 이제 역대급 전쟁에 들어간다. KB스타즈는 '왕조'라는 상자의 열쇠를 지킬 수 있을까.
청주 KB스타즈를 위한 시즌이었다.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80-65로 완파했다. 시리즈 3연승. 그렇게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허예은, 강이슬, 박지수로 이어지는 이른바 ‘허강박’ 트리오를 앞세워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B스타즈는 결국 통합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박지수가 갑작스럽게 당한 발목 부상이라는 악재를 이겨내고 이뤄낸 우승이라 더욱 값졌다.
우승은 잠시일 뿐, 이제 지속 가능한 ‘KB스타즈’ 왕조 건설로 향하고 있다. 백투백 우승은 KB스타즈의 염원이다. 2018~2019시즌, 2021~2022시즌 통합 우승 당시에도 백투백 우승에는 실패했다. 매번 정상에 올랐지만, 그 기세를 다음 해까지 고스란히 잇지 못한 아쉬움은 ‘진정한 왕조’로 불리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마지막 고개다.
그 염원을 풀기 위한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다. 파이널 MVP 허예은은 2001년생에 불과하다. 팀의 야전사령관이 어린 나이에 이미 완성형 가드로 거듭났다는 점은 KB스타즈의 미래를 더욱 기대케 한다.

하지만 왕조의 문을 열기 위해서는 전력의 핵심인 박지수와 강이슬의 FA(자유계약선수) 잔류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리그를 압도하는 높이와 외곽포를 동시에 보유한 이들이 허예은과 계속 호흡을 맞출 수 있느냐가 백투백 우승, 나아가 왕조 건설을 좌우할 핵심 열쇠다. 여기에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친 이채은 역시 FA를 맞이한다.
구단은 총력전에 나선다. 지난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임설 사무국장은 프런트상 수상 후 “FA 선수가 많아 벌써 걱정하시는 걸 안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 FA 선수들이 모두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시상식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나온 이 발언은 핵심 전력을 반드시 사수하겠다는 KB스타즈 프런트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나 다름없었다.
김완수 감독 역시 “지금 멤버를 유지해야 한다. 선수들이 잘 판단할 거라 생각한다. 구단에 무조건 잡아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다. 앞으로 플랜에 대해 선수들과 잘 이야기해 더 나은 팀을 만들겠다”고 힘을 보탰다.
과연 KB스타즈가 팬들의 염원대로 최강 전력을 유지하며 다음 시즌에도 가장 높은 곳에 설 수 있을까. KB스타즈의 오프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할 전망이다.

박지수
“안 그래도 주위에서 많이 물어보시는데, 시즌 중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다. 나도 FA가 처음이다. 어떤 방식인지도 잘 모른다. 그래서 아직 정말 아무 계획이 없는 상황이다.”
강이슬
“아직 모르겠다. 다들 궁금해하시는 건 안다. 그런데 나도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 팀에 남을지, 이적할지 모두와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계속 우승 하나만 보고 집중했기 때문에 FA는 내일부터 생각하려고 한다. 지금은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
#사진_유용우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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