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꼴찌’ 체질 개선 나선 김상식 감독의 소신 “혼자 모난 행동, 용납 못 한다”
- 프로농구 /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2026-10-12 07:00:20

김상식 신임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서울 삼성은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을 개막 3연승으로 시작했다. 2003-2004시즌 이후 무려 23시즌 만의 개막 3연승이다. 참고로 삼성의 개막 팀 최다 연승은 2003-2004시즌, 2000-2001시즌에 달성한 6연승이다. 3위는 1997-1998시즌의 5연승이며, 3연승은 팀 5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이변이다. 삼성은 오프시즌에 이원석이 입대한 데다 감독 선임 작업도 더디게 진행됐다. 이로 인해 FA, 외국선수 계약에서 별다른 재미를 못 봤다. 설상가상 데릭 윌리엄스마저 계약을 맺은 후 돌연 계약 해지를 요청, 그리스리그로 향했다. 선수 등록 전 이뤄진 계약 해지여서 외국선수 교체권을 소진하진 않았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일련의 과정을 두고 삼성을 최약체 후보로 지목했다.

정관장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후 잠시 야인 생활을 거친 김상식 감독은 코치-감독대행을 경험했던 삼성으로 돌아왔다. 삼성은 처음부터 다시 출발해야 하는 팀이었다. 코치 시절 한솥밥을 먹었던 선수도 이관희가 유일했다.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지만,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던 팀. 김상식 감독이 객관적 전력 차를 메우기 위해 강조한 건 팀워크였다. “환경, 선수 구성 등 모든 게 새로운 팀이다 보니 더 팀워크를 강조했다. 팀마다 선수들이 뭉치는 방식이 다르다. 자유분방을 바탕으로 뭉치는 팀도, 규율을 토대로 뭉치는 팀도 있다. 이 가운데 제일 신경 쓴 건 혼자 모난 행동을 하는 것이었다. 그건 용납 못 한다.” 김상식 감독의 말이다.
김상식 감독은 이어 “삼성에 대해 여러 소문을 듣긴 했지만, 직접 와서 보니 소문과 다른 부분도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혼자 모난 행동을 하는 건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팀워크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막는 것이 우선이고, 사소한 걸 봐주다 보면 한도 끝도 없다. 코칭스태프도 마찬가지다. 안 풀린다고 화내지 말고 서로 ‘괜찮다’라며 다독이자고 했다. 스스로에게 화내는 것도 안 된다. 어떤 이유든 대중에겐 안 좋게 비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을 돌아보던 김상식 감독은 “2연승 해놓고 너무 거창하게 얘기하는 것 같다”라며 머쓱하게 웃은 후 코트로 향했다. 그리곤 고양 소노를 상대로 82-81 역전승을 지휘하며 삼성에 23시즌 만의 개막 3연승을 안겼다.
3연승 후 퇴근길, 삼성 팬들은 버스로 향하는 김상식 감독을 향해 “김상식! 김상식!”을 연호했다. 5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그렇게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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