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G] 35세에야 밟은 첫 아시안게임 코트…‘최고참’ 장재석 “금메달 말고는 없습니다”
- 국제대회 / 홍성한 기자 / 2026-09-11 00:02:23

[점프볼=홍성한 기자] “금메달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장재석(35, 203cm)에게 돌아온 답이었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0일 일본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농구 조별리그 A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에서 82-66으로 승리했다.
장재석은 10여 분 동안 코트를 밟아 2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대회 공식 홈페이지 박스스코어에는 출전시간이 정상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상태다.)
무엇보다 2012-2013시즌 프로에 데뷔한 그에게 이날은 처음 밟은 아시안게임 무대였다. 좀처럼 인연이 닿지 않았던 아시안게임. 35세, 대표팀 최고참이 되어서야 마침내 섰다.
장재석은 경기 후 점프볼과의 전화 통화에서 “그냥 하나의 대회라고 생각했다(웃음).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특별히 큰 감정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만큼 개인적인 감정보다 결과가 먼저였다. 그는 “아시안게임이 굉장히 중요한 대회이지 않나.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선물할 수 있고, 동료들에게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 결과가 무조건 좋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장재석과 함께 ‘두목 호랑이’이자 주장 이승현이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이승현은 208cm 빅맨 모하메드 알수와일렘의 느린 발을 공략했고, 쾌조의 중거리슛 감각까지 자랑했다. 최종 기록은 13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장재석도 주어진 시간만큼 치열하게 싸웠다. 짧은 출전 시간에도 골밑에서 몸을 아끼지 않았다. 대표팀에 둘뿐인 빅맨, 이승현과 장재석이 나란히 제 몫을 다했다는 의미다.
장재석은 “(이)승현이가 슛 감각이 워낙 좋아 득점도 많이 해줬다. 선수들끼리는 (이)현중이를 필두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더라도 수비에서 먼저 에너지를 많이 쓰자고 이야기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팀은 없다. 그래도 수비 조직력이 점점 맞아가고 있다. 슛만 조금 더 들어간다면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골밑 밖에서도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장재석은 “최고참으로 젊은 선수들과 뛰고 있다. 주장인 승현이와 함께 선수들에게 분위기적으로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 수비와 궂은일 등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해야 한다. 나와 승현이밖에 센터가 없기 때문에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첫 아시안게임에서 장재석이 원하는 것은 단 하나다. 개인적인 목표도, 욕심도 없었다.
“금메달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생각나는 것도 없어요.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라는 건 이기는 것밖에 없습니다.”
#사진_점프볼 DB, 김민석 작가(kwangjakga.co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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