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컬러 침묵’ 23시즌 만의 개막 3연승 노리는 삼성, 미션은 명확하다
- 프로농구 /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2026-10-09 21:31:10

서울 삼성은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홈 개막전에서 66-58로 승리했다. 2016-2017시즌 이후 10시즌 만의 개막 2연승을 이어간 삼성은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은 전력상 우위에서 경기를 맞이했다. 라숀 토마스(정관장)가 무릎 부상으로 결장한 것. 도합 6쿼터를 소화하는 올 시즌 외국선수 1명의 공백은 2명 보유 1명 출전이었던 지난 시즌까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케렘 칸터(30점 13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 크리스 맥컬러(19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2스틸 2블록슛)가 동반 활약했던 삼성으로선 호재였으나 김상식 감독은 “매 경기 그렇게 활약하긴 힘들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했다.
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고 했던가. 예상과 달리 외국선수들의 시너지 효과는 그리 크지 않았다. 특히 맥컬러는 21분 9초 동안 6점 야투율 33%(3/9) 7리바운드에 그쳤고, 실책은 6개 범했다. 이대헌과 매치업돼 우위를 점해야 했던 3쿼터 중반에는 연달아 오펜스 파울을 범하며 파울트러블에 몰리기도 했다.
맥컬러는 이관희와 더불어 팀 내에서 가장 낮은 득실점 마진(-5)을 남겼다. 펄펄 날았던 존 무니(24점 12리바운드 2스틸)에 비하면 칸터(10점 야투 4/13 9리바운드 3실책) 역시 경기에 친 영향력이 크지 않았지만, 맥컬러의 부진에 묻힌 셈이 됐다. 삼성은 2, 3쿼터 스코어에서 오히려 26-31로 밀렸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사실 2, 3쿼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정관장은 수비를 거칠게 하는 팀이다. 함께했던 선수들이라 외국선수에게도 강하게 수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위기가 왔지만 잘 극복했다. (이규태는) 어깨가 좋지 않았지만 깡이 좋다. 어렵게 하지 말고 찬스가 나면 무조건 던지라고 했다. 감이 좋았던 모양이다”라고 말했다.
외국선수들의 침묵 속에도 뒷심을 발휘한 삼성은 세간의 평가를 뒤집고 개막 2연승을 이어갔다. 이제 다음 미션은 조화다. 오는 11일 고양 소노와의 홈경기에서는 국내선수와 외국선수의 동반 활약이 뒷받침될 수 있을까. 이 미션이 이뤄진다면, 삼성은 팀 최다 타이인 개막 6연승을 질주했던 2003-2004시즌 이후 23시즌 만의 개막 3연승을 노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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