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WC] '30연승' 미국, 세대교체 속에서도 왕조는 계속될까...여자농구 월드컵 5연패 도전

국제대회 / 손대범 기자 / 2026-09-02 21: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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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이 막을 올린다.

16개국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9월 4일부터 13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한국 역시 1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세계 무대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화두는 역시 미국이다.

미국은 2006년 브라질 대회 4강에서 러시아에 패한 이후 월드컵 30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후 2010년, 2014년, 2018년, 2022년 대회를 모두 제패하며 세계 여자농구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이번 베를린 대회에서는 사상 첫 월드컵 5연패와 통산 12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미국은 카라 로슨 듀크대 감독의 지휘 아래 중국, 이탈리아, 체코와 함께 D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여전히 우승 후보 1순위지만, 개막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겼다.

바로 에이자 윌슨(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과 켈시 플럼(피닉스 머큐리)의 이탈이다.

미국농구협회는 두 선수가 건강상의 이유로 대표팀에서 빠진다고 발표했다.

윌슨은 2022년 월드컵 MVP이자 2024 파리올림픽 MVP, WNBA MVP 4회에 빛나는 현역 최고의 선수다. 윌슨은 최근까지도 WNBA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었기에 공백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플럼 역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우승을 경험한 대표팀의 핵심 가드다. 그러나 하퇴부와 종아리 부상으로 일찌감치 2026 시즌을 접은 상태다.

두 선수의 빈자리는 워싱턴 미스틱스 소속의 두 젊은 스타, 소니아 시트론(가드)과 키키 이리아펜(포워드)이 메운다.

시트론은 이번이 성인 대표팀 데뷔 무대다. 지난 시즌 신인상 투표 2위였던 시트론은 올 시즌도 평균 16.0득점 4.0어시스트 1.0스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9 U16 아메리카선수권과 2021 U19 월드컵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시트론은 "조국을 대표하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다. 모든 것을 의미하는 기회"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리아펜은 올해 푸에르토리코에서 열린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이미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의 전승을 도우며 가능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도 더블더블 머신으로 활약중이다.

사실 이번 미국 대표팀은 세대교체라는 색채가 강하다. 월드컵 본선 데뷔 선수만 9명에 달한다.

대표적인 얼굴은 케이틀린 클락(인디애나)이다. WNBA 최고 흥행 주역인 클락은 이번이 첫 메이저 국제대회다. FIBA U19 월드컵은 두 번이나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아직 메이저 대회 경험은 없었다.

여기에 페이지 베커스(댈러스), 엔젤 리스(애틀랜타), 알리야 보스턴(인디애나) 등 미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스타들이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는다. 코트에서 만날 때마다 으르렁댔던 젊은 스타들이 과연 팀 동료가 되었을 때는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궁금하다.

반면 경험을 책임질 선수도 건재하다.

'우승 청부사' 브리아나 스튜어트(뉴욕)는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며 대표팀의 중심을 잡는다. 여기에 첼시 그레이(라스베이거스), 나피사 콜리어(미네소타), 칼리아 코퍼(피닉스), 재키 영(라스베이거스) 등 올림픽과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이 젊은 선수들을 이끈다.

로슨 감독은 첫 훈련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특별한 주문을 남겼다.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면 된다. 여러분의 경기력과 자신감이 이 자리에 오게 만든 이유다."

특히 클락에 대해서는 "경기의 템포를 바꾸고 득점과 플레이메이킹까지 모두 해낼 수 있는 선수"라며 큰 기대를 드러냈다. 동시에 "세계 여자농구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은 우리가 치른 대회 가운데 가장 우승하기 어려운 대회가 될 것"이라고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에이자 윌슨은 언젠가 미국 농구대표팀의 철학을 이렇게 설명했다. "우리에게 금메달은 기준(Standard)이다." 선수 명단은 바뀌었지만, 대표팀이 추구하는 목표는 달라지지 않았다.

과연 미국은 세대교체 속에서도 월드컵 30연승과 5연패를 이어가며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설 수 있을까

*사진=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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