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달리기 착지법을 바꾸면 다섯 번째 발가락 통증을 줄일 수 있을까?

매거진 / 점프볼 / 2026-09-01 10: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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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농구를 하면서 새끼발가락 바깥쪽이나 발 외측 중족부에 통증을 느껴본 적이 있으신가요? 새끼발가락 외측부 통증은 농구, 축구, 럭비와 같은 방향 전환 동작과 사이드 스텝이 많은 종목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며, 이 부위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부상 가운데 하나가 제5중족골의 존스 골절(Jones fracture)입니다.

존스 골절은 제5중족골 중에서도 혈액 공급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부위에서 발생합니다. 이러한 해부학적 특성 때문에 다른 부위의 골절보다 유합이 늦어지거나 불유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운동선수에서는 수술 후에도 재골절이 보고될 만큼 복귀 과정에서 세심한 부하 관리가 필요합니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9월호에 게재됐습니다.

급격한 방향 전환이 반복되는 종목에서는 제5중족골에 반복적인 기계적 부하가 가해집니다. 이러한 부하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누적되면 피로골절로 이어질 수 있고, 순간적으로 매우 큰 부하가 가해질 경우에는 급성 골절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다섯 번째 발가락에서 발생하는 피로 골절과 통증은 발 정렬, 종목 특성, 운동화 디자인, 러닝 패턴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부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족부 내전(metatarsus adductus), 후족부 내반(hindfoot varus), 높은 아치와 같은 발의 구조적 특성은 발 외측에 체중부하를 집중시켜 제5중족골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발의 외측부에 가해지는 과도한 부하를 줄이는데 달리기 착지 유형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이를 살펴보기에 앞서, 먼저 달리기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착지 유형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발 착지 방식은 일반적으로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는 후족부 착지(heel strike), 둘째, 발바닥 전체가 동시에 닿는 중족부 착지(midfoot strike), 셋째, 발의 앞부분이 먼저 지면에 닿는 전족부 착지(forefoot strike)입니다.

전족부 착지에서도 발 앞부분만 사용하는 형태와 앞부분이 먼저 닿은 뒤 뒤꿈치가 이어서 닿는 형태가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에 따르면, 후족부 착지가 다른 착지 유형에 비해 초기 지면 접촉 시 수직 지면 반작용력과 하중 증가율이 가장 크고, 무릎과 고관절에 가해지는 부하가 크다고 하였습니다.

반면 전족부 착지는 후족부 착지에 비해 무릎에 전달되는 수직 지면 반작용력과 하중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작은 반면, 발목과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부하는 큽니다. 또한 전족부 단독 착지는 발목 및 아킬레스건에 가해지는 부하가 더 높고, 전족부–후족부 착지로 주행하는 방식은 높은 기술 숙련도와 적응 기간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착지 방식에 따라 발 자체에 가해지는 부담도 달라질까요? 특히 존스골절과 관련이 있는 제5중족골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발 착지 유형에 따른 중족골 골두 부위의 압력은 전족부 착지에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중족부 착지가 높았으며, 후족부 착지가 가장 낮은 부하가 가해집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기존 연구에서 주로 측정한 부위는 중족골의 ‘골두’, 즉 발가락과 가까운 앞쪽 부위였습니다. 반면 운동선수에게 문제가 되는 존스 골절은 그보다 뒤쪽인 제5중족골의 ‘기저부’에서 발생합니다. 다섯 번째 중족골 기저부에서의 압력 분포는 골두부위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흥미롭게도 전족부 착지에서 압력이 가장 낮았으며, 후족부 착지 시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전족부 착지에서는 제5중족골 기저부의 직접적인 지면 접촉이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반면, 후족부 착지에서는 체중이 뒤꿈치에서 전족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외측 중족부의 접촉과 부하가 증가하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발 착지 패턴 변화가 골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화한 연구들에 의하면, 후족부 착지에서는 초기 충격이 뒤꿈치에서 시작하여 그 이후에 전족부로 전달되면서 다섯 번째 중족골 기저부에 큰 힘이 전달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또한 단순 직선 러닝 보다는 방향전환 동작에서 다섯 번째 중족골 기저부에 가장 큰 부하가 가해졌다는 연구 결과들을 미루어 보아, 기저부는 다른 달리기 착지 유형에 비해 후족부 착지 또는 방향 전환 시 더 높은 압력 하중을 받게 됩니다.

따라서, 다섯 번째 발가락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거나 혹은 피로 골절과 같은 부상 이후에는 중족골에 가해지는 압력을 감소시키는 부하 조절 및 적절한 강도의 러닝 방식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결과를 고려하면 제5중족골 기저부의 부하를 조절해야 하는 시기에는 러닝 착지 패턴 역시 하나의 고려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선 조깅에서는 전족부 착지가 기저부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전족부 착지는 발목과 아킬레스건의 부하를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개인의 통증과 회복 상태, 발 정렬, 근력 등을 함께 고려해 적용해야 합니다. 발목이나 아킬레스건의 부담이 큰 경우에는 무리하게 전족부 착지를 유도하기보다는 자연스러운 중족부 착지 등 다른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커팅과 급격한 방향 전환은 제5중족골 기저부에 큰 부하를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러닝 능력이 충분히 회복된 이후 단계적으로 추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결론적으로 발 착지 유형과 스포츠 동작에 따라 제5중족골에 가해지는 부하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와 운동 특성에 맞는 적절한 착지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부상 위험을 줄이고 안전한 스포츠 활동을 이어가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글_세종스포츠 정형외과의원 물리치료센터(MPC) 박지환 부실장
#사진_점프볼DB(문복주 기자), 세종스포츠 정형외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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