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했던 마침표’ 딛고 다시 뛴다…NBA 캠프까지 향하는 이원정 “필요한 순간 증명할 것”

여자농구 / 홍성한 기자 / 2026-06-13 00: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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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필요한 순간, 자신 있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짧았던 데뷔 시즌을 마친 부산 BNK썸 이원정(172cm, G)이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첫 시즌은 기대와 아쉬움이 교차했다. 로테이션 멤버로 기회를 얻어 17경기에 출전했지만, 시즌 막판 팔꿈치 부상으로 끝까지 함께하지 못했다.

지난 8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BNK부산은행 연수원에서 만난 이원정은 “그 기간이 A매치 브레이크였다. 개인적으로 더 올라올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는데 흐름이 끊기면서 복귀 시점도 애매해졌다. 마음이 좀 복잡했다”라고 돌아봤다.

온양여고 출신의 2007년생 가드 이원정은 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BNK 유니폼을 입었다. 1순위로 지명받은 이가현(신한은행)과 함께 많은 관심을 받았던 유망주다. 뛰어난 스피드와 함께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가드로 평가받았다.

그만큼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이원정을 향한 박정은 감독의 기대도 남달랐다.

박정은 감독은 “(이)원정이가 조금 허무하게 팔꿈치를 다치는 바람에 시즌 마무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래서 지금 의지가 남다르다. 피지컬 등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능력이 좋은 선수다. 충분히 잘할 수 있고, 프로에서도 잘 살아남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원정이 얻은 건 분명했다. 가장 크게 느낀 건 프로 무대의 피지컬이었다. 그리고 이 경험은 프로와 처음 맞이하는 오프시즌 훈련의 방향을 명확하게 만들었다.

그는 “고등학교 때는 몸싸움에서 크게 밀린 적이 없었다. 그런데 프로에서는 완전히 다르더라(웃음). 내가 100%를 써도 상대의 80% 정도 되는 느낌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배울 환경도 좋다. 팀 내 베테랑들의 존재가 큰 자극이 되고 있다. 특히 롤모델로 꼽아온 박혜진을 비롯해 경험 많은 선배들의 플레이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다.

이원정은 “(박)혜진 언니뿐 아니라 팀에 좋은 언니들이 정말 많다. 다들 잘하는 게 달라서 하나씩 배우려고 많이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하나의 성장 기회도 기다리고 있다. 이원정은 수피아여고 3학년 임연서와 함께 오는 7월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6 NBA 국경없는 농구(BWB) 여성 올스타 캠프’에 참가한다. 전 세계 여자농구 유망주 가운데 우수 선수들만 초청받는 엘리트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원정은 “예전에 비슷한 국제 캠프(2024 NBA 국경 없는 농구 캠프)를 다녀왔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이번에도 여러 나라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많이 배우고 오고 싶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이원정은 새 시즌 목표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코트에 들어간다는 건 팀에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한다. 그 순간 필요한 부분을 먼저 찾아 보여드리고 싶다.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더 성장한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홍성한 기자, 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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