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를 지배한 두 개 심장' 팔방미인 하트, 대역전승 숨은 공신
-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06-04 20:04:13

[점프볼=이규빈 기자] 하트가 자신의 진가를 제대로 뽐냈다.
뉴욕 닉스는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프로스트 뱅크 센터에서 열린 2026 NBA 파이널 1차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의 경기에서 105-95로 승리했다.
기대를 모은 보람이 있는 경기였다. 경기 내내 팽팽한 승부가 펼쳐졌고, 샌안토니오가 3쿼터 한때 13점차까지 벌리며 승기를 잡았으나, 뉴욕이 엄청난 뒷심으로 4쿼터에 역전에 성공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빅터 웸반야마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칼-앤서니 타운스나, 클러치를 지배한 제일런 브런슨이 주로 주인공으로 꼽혔으나, 숨은 공신이 있었다. 바로 조쉬 하트다.
하트는 26분 출전해 3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이라는 특이한 기록을 남겼다. 기록만 보면, 이 선수의 포지션이 대체 어디인지 궁금할 정도다. 실제로 이날 하트의 활약이 그랬다.
1쿼터부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본인의 공격이 아닌, 리바운드와 패스, 궂은일에 몰두했다. 그리고 샌안토니오의 거센 전방 압박에 고전한 브런슨을 대신해 공 운반을 맡기도 했다. 이는 기록에 남지 않은 공헌으로, 후반 브런슨의 대폭발에 큰 기여를 했다.

하트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시점은 4쿼터였다. 두 팀 모두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이며, 몸놀림이 현저하게 느려졌다. 하지만 하트는 달랐다. 엄청난 활동량과 에너지로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뉴욕에 승기를 가져왔다. 득점을 올린 것은 브런슨과 OG 아누노비였으나, 하트의 리바운드가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또 수비의 핵심이기도 했다. 뉴욕은 브런슨을 볼 핸들러가 아닌 슈터를 맡게 하며 체력을 아껴줬고, 대신 하트가 전방에서 볼 핸들러를 압박했다. 공격에서도 득점만 하지 않았을 뿐, 패스와 공 운반으로 본인의 몫을 했다.
패스와 수비, 리바운드, 궂은일 등 하트가 왜 팬들이나 감독의 사랑을 받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는 쉽게 찾을 수 있으나, 하트처럼 팀에 승리를 가져오는 선수는 찾기 어렵다.
뉴욕이 1차전을 잡고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어느덧 플레이오프 12연승, 과연 이대로 53년 만에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 2차전은 6일 샌안토니오의 홈에서 펼쳐진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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