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하늘에 계신 외할머니를 위해.." 투혼 불태운 이승현
- 프로농구 / 조형호 기자 / 2021-12-26 19:11:09

고양 오리온의 이승현은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을 상대로 66-64 신승을 이끌었다. 이승현(14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은 더블더블 급의 맹활약을 펼침과 동시에 기록에 보이지 않는 헌신적인 수비 또한 수차례 성공시키며 연승 행진에도 앞장섰다.
이승현은 지난 현대모비스와의 맞대결에서 49분 50초(12점 8스틸)를 출전하며 체력 부담이 우려됐으나 이날 경기에서도 특유의 에너지를 뽐내며 팀의 중심을 잡았다. 1쿼터에 7점을 올린 후 2, 3쿼터에서 무득점으로 침묵한 이승현이지만 4쿼터 승부처에 7점을 기록하면서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고 값진 승리를 따냈다.
오리온 이승현 인터뷰
Q. 승리 소감?
4연패 뒤 2연승이라 좋다. 치열한 순위 싸움에서 값진 연승이라 너무 행복하고 팀원들한테 고맙다. 사실 지난 현대모비스전 당시 외할머니께서 돌아가셨다. 빈소를 지키지 못하고 경기에 참가했는데 할머니께 죄송스럽지만 승리라는 선물을 드린 것 같아 다행이다. 꼭 편한 곳으로 가셨을 거라고 믿는다.
Q. 두 경기 연속 거의 풀타임을 소화했다. 체력적인 부담은?
당연히 힘들다. 항상 체력적인 부분이 언급되지만 스스로 코트 안에 있고 싶은 욕심이 강하다. 현재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기도 하고 팀에서 저를 필요로 한다면 경기에서 모든 걸 쏟아내려고 한다.
Q. 이대성의 컨디션이 워낙 좋다. 둘의 호흡은?
경기 전이나 경기 중에나 (이)대성이 형과 대화를 한다. 대성이 형이 워낙 슛이 좋은 선수이기도 하고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대성이 형의 공격 찬스를 위해 만들어주려고 노력한다. 그게 팀원 사이의 신뢰라고 생각한다. 대성이 형이 요즘 득점을 많이 해서 기분이 정말 좋고 이런 게 시너지 효과다.
Q. 마지막 최승욱에게 패스했을 때?
(최)승욱이랑 눈이 마주쳤을 때 느낌이 좋았다. 대성이 형은 더블 팀에 막혀 있었고 다른 선수를 찾았는데 승욱이가 보였다. 승욱이가 돌파 후 힘든 자세에서 골을 넣자마자 내가 다 소름이 돋았다. 오늘(26일) 승욱이가 수비도 잘해줬고 힘든 슛을 성공시켜줘서 고맙다.
Q. 본인에게 외할머니는 어떤 존재였나?
어렸을 때 부모님이 맞벌이셨다. 외할머니께서 종종 보살펴주셨고 농구할 때도 할머니께서 케어해주셨다. 외할머니나 친할머니는 저에게 정말 소중한 분들이었다. 마지막을 편안하게 가셨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는 것 같다. 어쩔 수 없이 곁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라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다. 인터뷰 때 말씀 안 드리려고 했지만 할머니와의 마지막 추억을 간직하고 싶어 언급하게 되었다. 나에겐 정말 뜻깊은 승리다.
#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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