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러치 지배’ 김태형의 자신감 “정규리그에서 두 번 다 이겼어…충분히 우승 가능하다”

아마추어 / 수원/이연지 기자 / 2026-11-07 18: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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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이연지 인터넷기자] 김태형(180cm, G)이 창단 첫 우승을 겨냥한다.

성균관대는 7일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수성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경희대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75-72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형은 이날 승부처를 지배하며 34분 51초 동안 3점슛 3개 포함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이날 성균관대가 승리로 가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3쿼터까지 54-58로 밀리며 경희대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경기 후 만난 김태형 역시 “경희대가 압박 수비가 강하고 공격 템포도 빠른데 외곽슛도 좋은 팀이라 이 부분에 맞춰서 준비했다. 그런데 준비한 부분이 경기 내내 잘 안 나왔다. 많이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답답하던 흐름을 깬 열쇠는 선수들 간의 ‘소통’이었다. 김태형은 “감독님께서 경희대한테 밀려다니는 이유가 상대 수비 압박 때문이 아니라 우리 플레이가 잘 안 나오는 것 때문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타임아웃이나 하프타임 때 선수들끼리 모여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강하게 압박 붙으면 상대 뒷 공간이나 넓어진 공간을 이용해서 공격을 하자고 소통해 나갔다”라고 설명했다.

소통의 결과는 4쿼터 극적인 반전으로 나타났다. 쿼터 막판, 판도를 완전히 뒤흔든 주인공이 바로 김태형이었다. 그는 경기 종료 2분 16초를 남기고 백투백 3점슛 두 방을 꽂아 넣으며 단숨에 주도권을 가져왔다. 일격을 맞은 경희대가 공격 전개 중 라인 크로스 실책을 범하며 흐름은 완전히 성균관대 쪽으로 기울었다.

종료 32.7초 전, 상대에게 3점슛을 허용하며 잠시 추격의 빌미를 내주기도 했으나 이번에도 해결사는 김태형이었다. 남은 시간은 단 28초. 그는 골밑으로 날카롭게 파고들어 레이업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태형은 “지난 경기에 3점슛 7개를 던졌는데 하나도 안 들어갔다. 나는 항상 경기를 뛰면 슛이 안 들어가도 찬스가 나면 자신 있게 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임한다. 그래서 찬스 때 주저 없이 쐈고, 성공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농구를 하면서 관중이 많은 큰 경기를 해본 적이 별로 없다. 점수 차도 많이 벌어지지 않은 상황에서 중요한 3점슛을 넣은 게 너무 짜릿했다”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김상준 감독도 김태형에 대해 믿음을 드러냈다. “(김)태형이가 저번 경기에서 3점슛을 하나도 못 넣었다. 경기 후에 ‘괜찮다. 다음 경기에 다 넣겠지’라고 말해줬는데 오늘 이렇게 다 넣어줬다(웃음). 결승에서는 슛이 더 터져줬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이날 감독의 신뢰에 김태형은 대담함으로 응답한 것이다.

마지막 장면에 대해 김태형은 “원래 우리가 패턴 플레이를 (구)민교랑 (이)관우 쪽으로 해서 공격을 시도하려고 했다. 그런데 두 선수한테 상대 압박이 너무 심했다. 직전에 슛이 들어가서 자신감이 붙은 상황이었다. 그래서 자신 있게 돌파를 해봤는데 성공했다. 너무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제 김태형과 성균관대의 시선은 창단 첫 우승으로 향한다. 운명의 장난처럼 결승 상대는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성균관대에게 준우승의 아픔을 안겼던 고려대다. 1년 만에 아쉬움을 되갚을 완벽한 리벤지 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더불어 2019년부터 단판 승부로 진행됐던 챔피언결정전이 올해부터 다시 3전 2선승제로 바뀌었다. 정규리그 4위인 고려대가 결승에 올랐기에 성균관대는 1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유리한 조건도 얻었다.

오는 10일 1차전을 앞둔 김태형은 “너무 경기만 생각하다 보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다. 평소대로 마음 편하게 준비하던 대로 준비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챔피언 결정전을 우리 홈에서 하는 게 처음이라고 들었다. 굉장히 자부심이 생긴다. 우리가 정규리그에서 고려대를 두 번 다 이겼기 때문에 마음 편하게 우리의 플레이를 한다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성균관대가 홈 무패 기록을 유지하며 1차전까지 승리로 가져올지 주목된다.

#사진_이연지 인터넷기자,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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