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RSI] 나이 제한 규정 때문에..단 1초도 뛰지 못하는 고교 최고 블루워커 “너무 뛰고 싶었는데...”

국제대회 / 싱가포르/서호민 기자 / 2026-06-25 18:5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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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싱가포르/서호민 기자] 이제 NBA RSI도 일정의 절반을 넘어섰다. 경복고가 이번 대회 최종목표인 우승을 차지하기까지는 2승 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들은 두말할 필요없이 중요하고, 예선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의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복고는 총 10명의 선수들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런데 벤치가 아닌 관중석에 낯익은 선수2명이 눈에 보였다. 경복고 3학년 송영훈과 김호원으로 이들은 이번 대회 연령 제한으로 인해 단 1초도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아마 이 선수들 마음 속으로는 코트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을 것이다. 특히, 쌍둥이 형제와 삼각편대를 이루며 경복고의 무풍질주를 이끌었던 포워드 송영훈은 이번 대회 뛰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더욱 클 터다. 송영훈의 부재는 우승을 노리는 경복고로서도 큰 전력 손실이다.

같은 팀 동료 윤지원도 “(송)영훈이 형이랑 같이 뛰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경기를 지켜 본 송영훈은 “이렇게 큰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에는 처음 오는 거다. 너무나 뛰고 싶었는데 아쉽다. 경기에 뛰고 있는 동료들이 부럽다”고 부러움을 표현했다.

송영훈은 “사실 협회장기 대회 때만 해도 나이 제한 규정이 없어서 그 때만 해도 당연히 대회에 출전할 줄 알았다. 이후 올해부터 나이 제한 규정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됐다”며 “어머니께서 NBA에 메일을 보내 이번 대회에 뛸 수 있는 지를 문의하기도 했다. 2008년 1월 1일 생부터 뛸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았다. (농담) 대회에 뛸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집에서 울기까지 했다(웃음)”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미디어데이 때 팀 동료들과 프로필 촬영을 같이 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프로필 촬영할 때 멋진 포즈를 준비했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덧붙였다.

비록 대회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아시아 유망주들이 한 데 모인 큰 무대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며 성장의 자양분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송영훈도 “경기장, 훈련 시설 등 보기만 해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이다. 싱가포르에 있으면서 많은 걸 배우고 돌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동료들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본, 중국 정도를 제외하면 충분히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꼭 우승해야 한다”며 “또, 1~2학년들도 많은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잘 성장했으면 한다. (박)지오가 나를 대신해 뛰고 있는데 지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응원한다”고 전했다.

송영훈은 현재 대학 지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고교 최고 블루칼라워커다. 구력은 짧지만 매년 놀라운 성장을 거듭하며 고교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의 최대장점인 투지, 근성은 요즘 어린 선수들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것들이다.

그는 “나는 운이 좋았다(웃음). 삼선중에서 처음 정식농구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아무 것도 없는 선수였다. 배길태 감독(3x3 남자농구대표팀)께서 나의 장점이 잘 빛날 수 있게 도와주셨고 또 (윤)지원이, (윤)지훈이를 만난 것도 행운이었다. 그러면서 고1 때부터 출전 기회를 얻어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었다. 이 때 운을 다 써서 이번 대회 뛰지 못하는 가보다(웃음)”라고 말했다.

과거 본지와 인터뷰에서 문성곤(KT)과 김진유(소노), 정인덕(LG) 등을 롤 모델로 언급했던 송영훈. 지금도 변함이 없냐고 묻자 그는 “요즘은 에디 다니엘(SK)의 플레이를 많이 보고 있다. 다니엘이 용산고에 있을 때 매치업을 많이 이루기도 했는데, 확실히 프로에 가서 더 잘한다. 자신만의 장점을 잘 살리고 있는 것 같고, 보고 배울 점도 많다"면서도 "대신 나는 '슛 있는' 다니엘로 성장하고 싶다(웃음)”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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