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스디비전] “내가 더 열심히 할게!” 여중부 선수가 보여준 근성, 리더십

유소년 / 공릉/최창환 기자 / 2026-09-20 18: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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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공릉/최창환 기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수락중이 극적인 역전승을 따내며 이를 증명했다. 그 중심에 3학년 박서연이 있었다.

20일 서울 공릉중에서 2026 서울 노원 i1 디비전리그 여중부 6강이 펼쳐졌다. 수락중은 노일중을 상대로 끈질긴 추격전을 펼친 끝에 21-17 역전승을 거뒀다.

박서연의 경기력은 단연 돋보였다. 트랜지션, 커트인, 3점슛으로 수락중이 1쿼터에 올린 7점을 모두 책임졌다. 근성도 빼놓을 수 없었다. 집중 견제에 넘어져도 툭툭 털고 일어나는 것은 물론, 돌파 과정에서 파울을 얻어냈을 땐 파이팅을 불어넣었다. “집중해서 수비 하나 하자!”, “내가 더 열심히 할게!”라고 외치며 동료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박서연은 “원래 이긴 경기가 많았는데 최근 맞대결에서는 계속 졌다. 노일중도 열심히 준비한 것 같았다. ‘이번에도 못 이기나’ 싶었는데 3학년 5명이 노력했고, 1~2학년들도 도와줘서 이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팀에서 많은 역할을 맡아서일까. 박서연은 후반 들어 유독 지친 모습이었다. 작전타임에서 물을 연신 들이켰던 박서연은 숨을 고른 이후 결정적인 득점을 추가했다. 3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21초 전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쐐기 득점을 만들며 비로소 환히 웃었다.

박서연은 “손목 인대를 다쳐서 많이 뛰면 안 되는 상황이었다. 힘들었지만, 4쿼터 막판에 결정적인 득점을 올려서 너무 행복했다. 그 순간 마무리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돌아봤다.

코스트 투 코스트부터 베이스볼 패스에 이르기까지. 엘리트 선수가 아니라는 것을 고려하면, 박서연의 기본기는 매우 탄탄했다. 박서연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들이 하는 것을 보니 재밌어 보였다. 마침 방과 후 수업으로 농구를 배울 기회가 있었는데 그땐 슛도, 레이업슛도 못했다(웃음). 농구는 중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 제대로 배웠다”라고 말했다.

프로선수를 좋아하는 대부분의 유소년 선수들과 달리, 박서연은 또래인 김지민(춘천여고)과 김서율(숙명여중)을 꼽았다. “유튜브, 릴스를 통해 영상을 찾아봤는데 농구를 멋있게 한다”라는 게 박서연의 설명이었다.

엘리트 전환을 꿈꿨던 적은 없을까. 박서연은 이에 대해 묻자 “농구선수가 되려면 키도 더 커야 하고, 농구를 더 잘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농구는 취미로 선을 그었지만, 목표에 대해선 다부지게 밝혔다. 박서연은 “내년 1월 대진고에서 열리는 동아리 연맹전이 있다. 중학교 졸업 전 치르는 마지막 대회인 만큼, 그 대회에서 우승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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