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AG] 여준석의 부상에 담긴 비화 “굳이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 국제대회 / 인천공항/최창환 기자 / 2026-09-21 15:47:19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낸 대한민국 남자농구대표팀은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팬들의 환호 속에 대한민국농구협회가 마련한 환영 행사를 진행했다. 이후 취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소감을 전했다.
여준석은 대회 도중 아찔한 경험을 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 3쿼터 도중 골밑득점을 올린 직후 착지 과정에서 왼발에 충격을 입은 것. 여준석은 곧바로 교체됐고, 잔여시간 모두 뛰지 못했다. 다행히 부상을 털고 돌아와 토너먼트 무대를 누볐지만, 골밑 전력이 약한 대표팀으로선 자칫 전력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변수였다.
족저근막염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여준석의 부상은 더 심각했다. 부분 파열이었다. 여준석은 “굳이 말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 트레이너 형들이 안 된다고 했지만, 내가 조금 무리해서 뛴 부분도 있었다. 그래도 트레이너 형들이 통증을 잡아준 덕분에 잘 뛸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여준석은 병역 특례를 받는 8명 가운데 1명이다. 이현중(포틀랜드)과 함께 해외리그에서 뛰고 있는 해외파인 만큼, 더 큰 무대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마주칠 수 있었던 장벽이 사라져 더욱 뜻 깊은 결과였다.
여준석은 이에 대해 “아직 거기까지 생각하진 못했다. 일단 올 시즌을 잘 치르는 게 더 중요하다. 미국으로 돌아가면 개인적으로 더 발전하고 싶다”라고 답했다.
한편, 결승전 당일 오전 주최 측의 ‘버스 노쇼’로 슈팅 훈련이 취소됐던 대표팀은 귀국길에도 순탄치 않은 과정을 거쳤다. 공항으로 이동할 때 탑승하기로 한 버스가 약속 시간보다 2시간 가까이 늦게 도착한 것.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 일부 선수는 택시로 먼저 이동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귀국길에 닥쳤던 사태를 소셜미디어에 남겼다. 여준석은 “참다 참다 가는 날까지 이런 일이 일어나니 너무 열 받았다. 연락이 안 닿았다고 하더라. 겨우 탔는데 마지막 날까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잘 이겨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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