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고양의 봄’을 외친 무대에서 다시…이정현이 대만전을 기다리는 이유 “좋은 기억이 있다”
- 국제대회 / 고양/홍성한 기자 / 2026-07-02 15:21:42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2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 대만전을 대비한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경기는 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번 대표팀은 에이스 이현중이 NBA 서머리그 일정으로 빠졌다. 공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공백은 분명하다. 여러 선수가 그 부담을 나눠 가져야 하는 가운데, 중심에 선 건 역시 이정현(27, 188cm)이다.
이정현은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시즌이 끝나고 충분히 쉬었고, 대표팀에서도 배려를 많이 해줬다. 나뿐 아니라 (여)준석이 등 몇몇 선수들도 조금 더 휴식을 가진 뒤 합류했다. 그만큼 몸 상태를 잘 만들 수 있었고, 한 달 동안 조직적인 부분도 더 많이 맞출 수 있었다”며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이어 “지난 윈도우2 때는 짧은 시간 안에 준비해야 했는데, 이번에는 감독님이 원하는 농구를 더 이해할 수 있었다. 패턴이나 움직임도 훨씬 익숙해졌다”고 덧붙였다.

대만전을 앞두고 완전히 새로운 전술을 더하기보다는 기존 틀 안에서 옵션을 늘리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이정현은 “상황에 맞는 선택지를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그 과정에서 선수들끼리 호흡도 더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듯, 이정현이 맡아야 할 역할은 적지 않다. 대표팀의 핵심 볼 핸들러로서 공격 전개는 물론 득점, 그리고 대만 가드진을 상대로 한 압박 수비까지 책임져야 한다.
이정현은 “감독님께 공격적인 부분에서 많은 주문을 받았다. 공격적으로 나가면서도 다른 선수들을 살릴 수 있는 역할까지 함께 준비하고 있다. 역할이 중요하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경기에서는 전체적으로 에너지 레벨이 아쉬웠다. 이번에는 압박이나 활동량에서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준비했다. 수비부터 분위기를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고 짚었다.

고양 소노 아레나라는 장소도 의미가 남다르다. 소속팀의 홈 코트이기 때문이다. 대만전과 일본전(6일)은 모두 일찌감치 매진됐다. 소노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연일 구름 관중을 몰고 다녔다. 이정현은 이곳에서 수많은 함성과 함께 뛰어왔다. 이제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같은 코트에 다시 선다.
이정현은 “좋은 기억이 있는 곳이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이런 응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건 특별한 일이다. 팬들의 기대에 경기력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쉽지 않은 경기라는 건 모두 알고 있다. 그래도 준비한 걸 믿고, 팀으로서 하나가 된다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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