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의 영입?' 케슬러 계약이 비판받는 이유
-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07-03 00:12:39

[점프볼=이규빈 기자] 케슬러 영입에 이토록 민심이 흉흉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국 현지 기자 '샴즈 카라니아'는 2일(한국시간) LA 레이커스의 영입 소식을 전했다. 유타 재즈의 센터 워커 케슬러와 4년 1억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뉴스였다.
케슬러는 예전부터 레이커스가 노리던 선수였다. 마침내 영입이 실현됐으나, 이 영입에 대한 반응은 역대급으로 좋지 않았다. '역사상 최악의 영입'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유가 뭘까.
케슬러 영입은 단순 FA 영입이 아닌 사인엔 트레이드 형식이다. 2031, 2033년 레이커스의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 여기에 2028, 2030년 1라운드 스왑 권리가 넘어갔다. 사실상 드래프트 권리 4장이 넘어간 셈이다.
드래프트 권리 4번은 슈퍼스타 영입에나 어울리는 대가다. 당장 이번에 팀을 옮긴 야니스 아데토쿤보는 1라운드 지명권 3장이었고, 카와이 레너드는 1라운드 지명권 2장에 스왑 권리 1개였다. 심지어 두 선수는 계약이 남은 상태였다. 케슬러는 FA임에도 레너드와 아데토쿤보급 가치를 받은 것이다. 당연히 케슬러와 레너드, 아데토쿤보 간의 실력 차이는 하늘과 땅이다.
이유가 있었다. 레이커스는 케슬러 영입 이후 곧바로 퀸튼 그라임스, 산드로 마무켈라쉬빌리, 콜린 섹스턴 등의 영입을 발표했다. 이 뜻은 다른 선수들과는 이미 구두 합의가 된 상태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케슬러를 데려오지 못하면, 이번 오프시즌 계획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그 정도로 절박했으므로 레이커스가 무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케슬러는 준수한 빅맨이다. 이번 시즌 5경기 출전 이후 어깨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으나, 나왔을 때 경기력은 매우 좋았다. 수비에 능한 정통 빅맨으로, 루카 돈치치, 오스틴 리브스와의 시너지도 좋을 것이다.

문제는 야심 차게 준비했던 레이커스 FA 계획이 케슬러로 끝났다. 랍 펠린카 단장은 이번 FA를 위해 샐러리캡을 모두 비웠다. 이는 슈퍼스타를 노리기 위한 행보였다. 하지만 슈퍼스타는 커녕, 케슬러에 드래프트 지명권을 내주며 전력 보강을 마쳤다. 원기옥을 모아 만든 로스터가 지금 로스터다. 냉정히 우승권과 거리가 멀고, 이번 시즌 로스터와 비교해도 좋다고 보기 어렵다.
즉, 샐러리캡을 비워 슈퍼스타를 노리겠다고 했으나, 케슬러 영입에 모든 것을 쏟았고, 이에 따라 앞으로 전력 보강도 어려워진 것이다. 레이커스 팬들이 분노한 이유가 이것이다.
펠린카 단장은 예전부터 레이커스 팬들의 비판을 받던 인물이다. 르브론 제임스 시대 이후 앤서니 데이비스를 제외하면 성공적인 전력 보강이 없었고, 알렉스 카루소와 같은 알짜배기를 놓치기도 했다. 지난 시즌 루카 돈치치 영입으로 대박을 터트렸으나, 이번 케슬러 사건으로 다시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과연 역대급 대가로 넘어온 케슬러가 어떤 활약을 펼칠까. 케슬러의 활약에 다음 시즌 레이커스 성적이 달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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