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 12점 리드 붕괴… 1994 레지 밀러 ‘초크 악몽’ 소환

해외농구 / 손대범 기자 / 2026-04-21 14:08:1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손대범] 3쿼터를 마칠 때만 해도 뉴욕 닉스는 91-79로 12점을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야금야금 줄던 양 팀 격차는 결국 막판에 뒤집혔고, 메디슨 스퀘어 가든을 웃으며 떠난 쪽은 애틀랜타 호크스였다.

21일(한국시간) 뉴욕에서 열린 NBA 플레이오프 동부 1라운드 2차전에서, 애틀랜타는 CJ 맥칼럼의 맹활약에 힘입어 107-106으로 승리했다. 시리즈는 1승 1패 원점으로 돌아갔다. 

 

뉴욕은 종료 7.1초 전 제일런 브런슨의 3점슛으로 1점 차까지 좁혔고, 이어 CJ 맥컬럼(32득점)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며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재정비할 틈도 없이 마지막 공격에 나섰고, 미칼 브릿지스의 점퍼가 빗나가며 고개를 떨어뜨렸다.

뉴욕은 4쿼터에 22개의 야투 중 5개만 성공시켰고, 점수 차를 유지할 수 있었던 자유투마저 연이어 놓쳤다. 애틀랜타 역시 잦은 실책으로 흐름이 끊길 뻔했지만, 그때마다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쪽은 뉴욕이었다.

올 시즌 뉴욕은 3쿼터를 앞선 경기에서 46승 2패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리드를 지키며 1승을 챙겼다. 그러나 이번 패배로 47승 3패가 됐다.

뉴욕이 플레이오프에서 12점 차 리드를 날린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12점 차 역전패는 프랜차이즈 타이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1994년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5차전으로, 그 유명한 레지 밀러의 ‘초크 경기’였다. 

경기 후 마이크 브라운 감독은 저조했던 자유투 성공률을 먼저 짚었다. 이날 뉴욕은 27개의 자유투 중 10개를 놓쳤다. 미첼 로빈슨뿐 아니라 OG 아누노비, 조시 하트 등이 놓친 자유투 역시 치명적이었다. 브라운 감독은 “자유투 성공률이 60%에 머물면 좋은 팀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자유투를 10개나 놓쳤고, 실책으로 18점을 내줬다. 상대가 우리를 공략한 것도 결국 우리의 실책 때문”이라고 돌아봤다.

한편, 이 경기에서는 두 가지 이슈가 제기됐다.

첫 번째는 파울 콜이다. 브라운 감독은 제일런 브런슨과 CJ 맥칼럼에 대한 판정 차이를 언급하며 “어떤 접촉이 파울이고 어떤 접촉이 아닌지 이해하려고 노력 중이다. 맥칼럼이 돌파할 때 가슴으로 막으면 파울이 불리는데, 브런슨이 돌파할 때도 유사한 접촉이 있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타임아웃이다. 마지막 상황에서 뉴욕은 타임아웃이 없었지만, 'NBC' 중계 화면에는 하나가 남아 있는 것으로 표시됐다. 만약 타임아웃이 있었다면 맥컬럼의 자유투 실패 이후 마지막 공격을 설계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브라운 감독은 4쿼터 2분 43초 전과 종료 10초 전에 각각 타임아웃을 사용해 흐트러진 공격을 정리한 탓에 남은 기회가 없었다. NBA는 경기 종료 3분 이내 팀당 타임아웃을 2개만 사용할 수 있다. 방송사의 잘못된 정보로 인해 브라운 감독은 소셜미디어에서 비판을 받았고, 일부 기자들도 엑스(X) 플랫폼에서 타임아웃 미사용을 지적했다가 이를 정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결과와 별개로 뉴욕의 경기 마무리는 분명 아쉬움을 남겼다. 1차전에서도 애틀랜타의 추격을 허용했고, 2차전에서는 결국 역전을 내줬다. 1차전은 식스맨들의 활약으로 버텼지만, 2차전에서는 벤치 자원들 역시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3차전과 4차전은 24일, 애틀랜타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마이크 브라운 감독이 클러치 상황을 비롯, 승부처에서 단조로워졌던 공격을 어떻게 해결할지 궁금하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