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올 시즌 최고의 선수는 누구? 농구 전문기자들의 선택, WKBL 편
- 매거진 / 홍성한 기자 / 2026-04-27 13:32:43

[점프볼=홍성한 기자] 시상식까지 모두 종료되며 2025~2026시즌 WKBL의 공식 일정도 마무리됐다. 시즌을 결산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이번에는 농구 전문지 기자들의 투표를 통해 각 부문을 정리했다. 현장을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기자 12명이 참여, 1위부터 3위까지 순위를 매기는 방식으로 결과를 도출했다. 기록과 팀 성적은 물론, 경기 영향력과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선택이다. 그렇다면 농구 전문지 기자들이 꼽은 이번 시즌 WKBL 각 부문 최고의 선수는 누구였을까. 결과를 살펴봤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됐습니다.
참여 인단
점프볼
정지욱 편집장, 최창환 기자, 이재범 기자, 조영두 기자, 홍성한 기자, 정다윤 기자, 이상준 기자
루키
이동환 기자, 김혁 기자
바스켓코리아
김우석 편집장, 손동환 기자, 김채윤 기자
*투표는 1위 3점, 2위 2점, 3위 1점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각 부문별로 1위부터 3위까지 선수를 선정해 순위를 가렸음을 알립니다. (1위부터 3위까지 결과만 공개)

MVP
부천 하나은행 이이지마 사키 27점(1순위 6표)
기타 득표자
강이슬 청주 KB스타즈 / 17점(1순위 3표)
박지수 청주 KB스타즈 / 15점(1순위 3표)
농구 전문지 기자 12명이 참여한 자체 투표에서 사키는 총 27점을 기록, 17점의 강이슬과 15점의 박지수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실제 시상식에서는 아시아쿼터 선수가 MVP 후보에 포함되지 않지만, 이번 투표는 이를 구분하지 않고 진행했다. 12명의 기자 중 무려 6명이 사키에게 1순위 표를 줬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를 MVP에 포함시켰다면 사키가 됐을 것이다’라는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올 시즌 29경기에서 평균 15.0점(5위) 6.3리바운드 2.3어시스트 1.5스틸(2위)을 기록했다. 부산 BNK썸 시절 ‘수비 특화 자원’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지만, 하나은행 이적 후에는 득점과 경기 조율까지 책임지며 한 단계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경기 영향력이었다. 흐름이 흔들리는 순간마다 공수 양면에서 변화를 만들어냈고, 이는 하나은행의 정규리그 2위 도약으로 이어졌다. 강이슬과 박지수도 강한 지지를 받았지만,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영향력에서는 사키가 한발 앞섰다.

감독상
부천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 33점(1순위 9표)
기타 득표자
청주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 26점(1순위 3표)
아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 8점
이상범 감독이 김완수 감독(26점)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1순위 표에서도 9표를 얻으며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상범 감독은 KBL에서 이미 검증된 지도자다. 안양 KG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데 이어, 원주 DB에서도 두 차례 정규시즌 1위를 경험했다. 그런 그가 WKBL 무대에서도 빠르게 성과를 냈다. 만년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하나은행을 정규리그 2위로 끌어올렸고, 1위 KB스타즈와 승차도 단 1경기에 불과했다. 강한 압박 수비와 높은 에너지를 앞세운 팀 컬러를 정착시킨 점이 높은 평가로 이어졌다. 김완수 감독은 안정된 팀 운영으로 끝까지 경쟁을 이어갔지만, 변화 폭과 임팩트에서 이상범 감독이 우위를 점했다.

기랑발전상
인천 신한은행 신이슬 30점(1순위 8표)
기타 득표자
청주 KB스타즈 이채은 / 16점(1순위 1표)
부천 하나은행 박소희 / 14점(1순위 1표)
기량발전상은 신이슬의 몫이었다. 총 30점을 기록, 이채은(16점)과 박소희(14점)를 큰 격차로 따돌리며 1위에 올랐다. 1순위 표만 8표를 얻었다. 신이슬은 올 시즌 신한은행의 가장 큰 수확이었다. 30경기에서 평균 12.7점 5.1리바운드 2.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단숨에 신한은행의 간판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득점과 리바운드는 데뷔 이후 최고 수치, 평균 두 자릿수 득점도 처음이다. 지난 시즌 평균 5.2점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한 성장이다. 출전 시간 증가와 함께 역할도 커졌고, 팀 내 입지도 확실히 달라졌다. 팀 성적이 좀 더 위에 있었다면 기량발전상 수준을 넘어 베스트5를 수상했어도 손색없었을만한 활약이었다.

수비상
부천 하나은행 이이지마 사키 28점(1순위 9표)
기타 득표자
아산 우리은행 김단비 / 16점(1순위 1표)
청주 KB스타즈 박지수 / 9점(1순위 1표)
용인 삼성생명 이해란 / 9점
수비상 역시 사키가 차지했다. 총 28점을 기록하며 김단비(16점)를 크게 앞섰고, 1순위 표에서도 9표를 얻었다. 사키의 강점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수비 영향력이다. 상대 에이스를 전담 마크하는 대인 수비는 물론, 넓은 활동량과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팀 수비의 중심을 잡았다. 특히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순간마다 수비에서 끊어내는 장면이 자주 나왔다. 눈에 보이는 기록뿐 아니라 경기 흐름을 좌우하는 플레이가 많았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단비와 박지수, 이해란 역시 꾸준한 수비력을 인정받았지만, 시즌 내내 유지된 영향력에서는 사키가 한 단계 위였다.

순위 밖에서 가장 눈에 띈 이름, 정현
하나은행 정현은 기량발전상 부문에서 신이슬, 이채은, 박소희에 이어 네 번째(5점)를 이어받아 눈길을 끌었다. 다소 가려져 있었지만, 팀 상승세에 적지 않은 공헌을 한 선수다.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3순위로 입단한 정현은 루키 시즌 22경기 평균 10분 32초, 2.4점에 머물렀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올 시즌, 한 단계 도약했다. 30경기에서 평균 27분 16초를 소화하며 6.3점을 기록했고, 3점슛 성공률도 33%로 준수했다. 단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선발로 출전할 만큼 두터운 신뢰를 받았다. WKBL 특성상 저연차 선수가 곧바로 팀 내 입지를 다지기 쉽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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