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고찬유가 좋을까, 이동근이 좋을까, 이주영이 좋을까~” 점프볼 대학농구 유망주 4월 파워랭킹

매거진 / 서호민 기자 / 2026-04-29 06: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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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호민 기자] “대학농구 최고 유망주가 누구냐?” 매년 대학농구 시즌이 시작되면 팬들은 물론 프로 관계자들이 궁금해하는 주제다. 그래서 준비했다. <점프볼>은 5월호부터 ‘대학농구 이달의 랭킹’을 연재한다. 객관적이면서도 매서운 눈으로 현장을 지켜본 관계자들의 의견을 취합했다. 대학리그 개막 첫 달, 어떤 선수가 상위 10명에 이름을 올렸을까?

 

※본 기사는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 5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투표 점수
▲전문가들의 4월 대학농구 유망주 TOP 10, 투표 결과
*총 투표수는 100표. 1위는 10점, 2위는 9점…9위는 2점, 10위는 1점 등 순위별로 차등 점수를 부여했다.
*개막일인 3월 23일부터 4월 17일까지 한달 여간 선수 개인 활약상과 스탯, 팀 내 영향력, 기여도 등을 종합해 매긴 순위다.
*투표인단(10명) : 이상윤, 배길태, 신기성, 이시준, 유성호, 손대범, 박재범, 이재범, 서호민, 이상준
 
▲중앙대 고찬유

1위. 고찬유

중앙대 3학년
가드
190cm
돈암초-삼일중-삼일고
6G 평균 득점 16.8점 4.0리바운드 3.3어시스트 3.3 FG 60.9% 3P 37.5%

 

‘지금 대학농구는 고찬유 시대’ 중앙대 고찬유 압도적 1위
4월의 랭킹 1위는 100점 만점에 96점을 획득한 중앙대 가드 고찬유다. 10명 중에서 무려 7명이 고찬유를 1위(70점)에 올려놓았고, 2명은 2위(18점), 1명은 3위(8점)에 놨다. 4월 한달만 놓고 보면 전문가들이 인정한 최고 유망주라는 의미다. MBC배를 우승으로 이끈 지난해 활약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무르익은 공격력을 선보이고 있고, 중요한 순간 클러치 득점까지 책임지며 이제 중앙대에서 가장 믿고 공격을 맡길 만한 선수로 성장했다. 1점 차 짜릿한 승리를 거둔 고려대 전에서도 고찬유는 팀을 승리로 이끄는 위닝샷을 성공시키는 등 클러치 능력을 증명했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현재 중앙대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1옵션 선수”라며 주목했고, 이시준 해설위원도 “득점 루트가 작년에 비해 더욱 다양해졌는데 단순히 득점만 잘 하는 선수가 아닌 승부처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등 팀을 승리로 이끄는 능력까지 증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고찬유를 치켜세웠다.  

▲고려대 이동근
2위. 이동근
고려대 4학년
포워드
197cm
서림초-동산중-동아고-고려대

고려대 이동근은 2위 2표(18점), 3위 6표(48점)를 받아 총점 66점으로 고찬유에 이어 2위에 랭크 됐다. 이동근은 고려대 진학 후 해마다 성장을 거듭, 이제는 완성형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속도와 높이는 절정을 향하고 있다. 프로 관계자들도 그의 잠재력에 엄지를 치켜세우고 있다. 개선해야 할 부분을 언급하면 바로 보완하는 열정까지 합쳐졌다. 3점슛이 그 예다. 지난해부터 3점슛에 공을 들인 이동근은 슈팅 매커니즘, 밸런스가 더욱 정교해졌다는 평가다. 리그에선 아직 샘플이 적어 3점슛 기록에 큰 의미를 둘 수 없지만 3x3 아시아컵에서 정확하고 꾸준히 외곽포를 넣을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유성호 해설위원은 “최근 3x3 대표팀의 일원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줬을 뿐만 아니라 이미 프로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정도로 관심이 크다”고 했고, 점프볼 이상준 기자는 “큰 신장에 다재다능하다. 아마 이동근이 가진 최대 무기가 아닐까 싶다. 다방면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많은 빅 포워드는 지금 시대에 너무 귀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연세대 이주영
3위. 이주영
연세대 4학년
가드
189cm
벌말초-삼일중-삼일상고

3G 평균 24.6점 6.6리바운드 5.0어시스트 FG 65.3% 3P 46.7%

이주영은 총 54점(1위 1표, 2위 2표, 4위 2표, 5위 2표)을 얻어 3위에 올랐다. 연세대에 이주영이 있고 없고 경기력 차이는 컸다. 3x3 아시아컵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곧바로 경기에 투입된 이주영은 한양대 전 22점, 동국대 전 26점으로 에이스 본능을 뽐냈다. 참고로 연세대는 이주영과 김승우 없이 치른 경희대 전에서 22점 차 완패를 당했다. 이채형이 없는 가운데 4학년인 올 시즌 사실상 주장 역할을 도맡고 있으며 연세대의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이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샘플은 적지만 이주영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 차이에서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다. 연세대는 이주영 복귀 후 확실히 안정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했다. 이주영을 1위에 올려놓은 이재범 기자는 “평균 24.7점 6.7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더구나 TS%(트루슈팅 퍼센티지)는 72.3%, A/TO(어시스트 대비 턴오버 비율)이 무려 15.0이다. 3경기만 뛰었지만, 거의 무결점 경기를 펼쳤다”고 세부 기록을 소개했다. 

▲성균관대 구민교
4위. 구민교
성균관대 3학년
포워드
195cm
인천안산초-안남중-제물포고

3G 평균 12.3점 7.0리바운드 2.6어시스트 FG 50.0% 3P 20.0%

4위는 42점(2위 1표, 4위 3표, 5위 2표)을 얻은 구민교다. 강성욱(KT)이 떠난 올 시즌 성균관대에서 구민교의 역할이 매우 크다. 실제 그가 3x3 대표팀에 차출되었을 때 이를 확인했다. 성균관대는 지금까지 단 1패도 없이 꾸준히 승수를 쌓고 있지만, 경기 내용을 들여다보면 공수의 알파이자 오메가인 구민교가 있을 때와 없을 때의 경기력 편차가 크다. 실제 구민교가 3x3 대표팀에서 복귀한 뒤, 성균관대는 더욱 탄탄해진 전력으로 연승 가도를 달렸다. 

 

이상윤 해설위원은 “팀의 골밑 기둥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내면서 이외에도 다방면에서 팀에 적잖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했고, 이재범 기자는 “지난해까지 보여준 기량만 따진다면 1위에 놔도 무방한 다재다능함을 보여줬지만, 3x3 대표팀 차출 영향인지 대학농구리그에서는 보여준 게 적다. 그럼에도 가진 기량 자체가 높은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평했다. 

▲연세대 김승우
5위. 김승우
연세대 3학년
가드
191cm
삼광초-휘문중-용산고

3G 평균 14.0점 4.6리바운드 1.6어시스트 FG 46.8% 3P 35.0%

슈터 중에선 단연 김승우가 많은 관심을 받았다. 김승우는 총 38표(1위 1표, 4위 1표, 5위 1표, 6위 2표, 7위 1표, 10위 1표)로 5위에 올랐다. 잠재성은 이미 중, 고등학교 시절부터 프로 관계자들의 표적이 됐다. 신장 191㎝로 슈터로서 “사이즈가 큰 유기상”이라는 평가도 들었다. 3x3 아시아컵에서 미친 듯한 투혼으로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김승우는 연세대에 복귀한 이후에도 이주영과 함께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절대 전력임을 증명하고 있다. 

 

관건은 꾸준함이다. 슈터는 필연적으로 기복과 집중견제를 안고 가야 한다. 기복을 최소화하는 게 숙명이다. 팀의 완전한 주축이 된 올 시즌, 기복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검증이 필요하다. 서호민 기자는 “이미 프로 관계자들이 인정할 정도로 재능적인 측면에서는 최고다. 다만, 기복이 관건이다. 기복을 줄이고 꾸준함을 증명한다면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 슈터로 한 단계 더 올라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중앙대 서지우
5위. 서지우
중앙대 3학년
센터
200cm
배재중-배재고

6G 평균 10.3점 5.6리바운드 2.1어시스트 FG 54.0%


중앙대 서지우는 2위 2표(18점), 4위 1표(7점), 6위 1표(5점), 8위 2표(6점), 9위 1표(1점)를 받아 총점 38점으로 김승우와 함께 공동 5위에 랭크됐다. 센터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다. 중앙대의 골밑 수호신이자 활력소다. 팀 내 득점 2위, 리바운드 2위다. 득점 뿐 아니라 수비와 리바운드 등 모든 면에서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고려대 전에서도 19점 8리바운드 2블록슛으로 골밑에서 존재감이 대단히 컸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고찬유와 함께 중앙대 상승세를 이끌고 있고, 골밑에서 존재감이 크다”고 했고, 서호민 기자는 “요즘 빅맨들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저돌성, 적극성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눈에 띈다”고 바라봤다. 

▲경희대 배현식
배현식-석준휘 주가 ↑
배현식과 석준휘의 주가도 치솟고 있다. 배현식과 석준휘는 지난해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었지만 3학년이 된 올 시즌 알을 깨고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경희대 에이스 배현식은 득점 합계 전체 2위(111점), 평균 득점 전체 5위(18.5점)에 오르는 등 리그 전체를 놓고 봐도 정상급 스코어러임을 과시하고 있다. 손대범 해설위원은 “경희대 개막 3연승의 주역이었다. 건국대 전 연장전에서도 남다른 존재감을 보였다. 팀 내 3점슛 1위를 달리는 등 1, 2학년 시절을 능가하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석준휘는 휘청거리는 고려대의 득점 리더다. 경희대 전에서는 커리어하이인 30점을 폭발시키기도 했다. 석준휘를 1위에 투표한 박재범 캐스터는 “고려대가 시즌 초반 2패를 당하는 와중에도 가장 빛났던 선수는 석준휘다. 경기 수는 부족하지만 대부분의 지표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지난 시즌 대비 팀 기여도도 커졌다”고 했다. 

▲고려대 석준휘
단국대 황지민(24점)과 성균관대 이제원(20점)도 주목할 대상이다. 단국대는 ‘에이스’ 신현빈을 부상으로 잃은 가운데 황지민의 외로운 고군분투가 눈길을 끈다. 평균 19.7점, 8.2어시스트로 종횡무진 코트를 누비고 있다. 팀 내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1위다. 특히 어시스트는 전체 1위에 이름을 올리는 등 번뜩이는 패스 센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제원은 1학년 때부터 이미 성균관대 주전으로 나설만큼 기대를 모은 선수다. 강성욱이 프로로 진출하고, 구민교가 3x3 대표팀에 차출된 올 시즌 그의 비중은 더욱 커졌다. 구민교가 없을 때는 사실상 2인분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성호 해설위원은 “성균관대가 개막 4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이제원의 역할이 컸다. 신입생 티를 벗어던지고 더 안정적으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특히 탁월한 운동능력으로 수비와 궂은일에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유정원
그 밖에 주목해야할 선수들
이밖에 10위권 밖에 있는 선수 중에서도 언제든지 10위권 이내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유망주들이 있다. 11위에 랭크된 동국대 유정원(14점)은 4학년을 맞아 득점력이 만개했다. 평균 20.2점으로 리그 전체로 놓고 봐도 상위권 득점력을 자랑하고 있고, 무엇보다 장기인 3점슛은 평균 3.4개를 무려 45.9%의 높은 성공률로 꽂아넣고 있다. 

 

이재범 기자는 “동국대 경기를 볼 때 한 번씩 눈에 띄는 선수였다. 올해는 매번 두드러진다. 공격에서 적극성이 달라졌다”고 바라봤고, 손대범 해설위원도 “동국대는 하위권이지만 유정원은 그 와중에도 발전된 기량을 보이고 있다. 한재혁의 든든한 러닝메이트로서 속공 마무리와 3점슛으로 동국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호평했다. 유정원이 지금과 같은 활약을 꾸준히 이어나간다면 5월 혹은 6월 달에는 10위권 이내 진입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그 외에도 고려대 양종윤(14점), 성균관대 이관우(13점), 경희대 손현창(10점), 동국대 우성희(10점) 등이 다수의 전문가들로부터 지목을 받았다.

▲연세대 최영상
한편, 투표인단 중에서 10위 안에 뽑고 싶었는데 못 뽑은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내 마음 속의 원픽’이란 이름으로 뽑고 싶은 선수를 추가로 한명 더 지목해달라고 했다. 연세대 1학년 가드 최영상의 이름이 거론돼 눈길을 끌었다. 신임 조동현 감독의 총애를 받고 있는 퓨어 포인트가드 유망주다. 

 

신기성 해설위원은 최영상에 대해 “1학년이지만 기본기가 좋고 플레이가 전혀 위축되지 않았다”고 했고, 박재범 캐스터는 “연세대에 모처럼 발랄한 신인이 등장했다. 신장은 작지만 대담함으로 팀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 올해 신입생 중 가장 기대되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사진_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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