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WC] 되갚을 시간, ‘눈꽃’ 내릴까…유기상 “주저 없이 던져야죠”

국제대회 / 고양/홍성한 기자 / 2026-07-03 11: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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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주저 없이 슛을 던지는 게 내 역할이다.”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3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7 FIBA(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3 대만전을 치른다. 승리하면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2라운드 진출을 조기 확정할 수 있다.

‘눈꽃 슈터’ 유기상(24, 188cm)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대한민국 외곽을 책임져야 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2일 오전 훈련 후 만난 유기상은 “처음에는 솔직히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님 농구에 적응하는 게 쉽지 않았다. 국내에서 하던 농구와 스페이싱도 다르고 수비 전술도 낯선 부분이 많았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감독님이 원하는 방향을 조금씩 알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게 있다. 발만 맞으면 거리와 상관없이 던지라는 거다. 내가 들어가면 주저 없이 슛을 던지는 게 내 역할이다”라고 설명했다.

물론 유기상의 역할은 공격에만 머물지 않는다. 리그를 대표하는 수비수 중 한 명인 만큼 대만 앞선을 강하게 압박하며 흐름을 끊어내는 임무 역시 그의 몫이다.

유기상은 “대만 앞선에 볼을 다루는 좋은 선수들이 많다. 거기서부터 강하게 압박하면 상대가 편하게 공격을 풀어나가기 힘들 거라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지난 대만전 패배에 대한 복기도 있었다. 당시 대표팀은 원정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65-77)을 당했다.

유기상은 “저번에는 전체적으로 어수선했고 수비와 리바운드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서 안일했다. 그러면서 조금씩 밀렸다. 이번에는 그런 부분에서 밀리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만의 핵심 전력인 브랜든 길벡에 대한 경계심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자신들의 농구라고 봤다.

유기상은 “길벡이 있든 없든 우리가 준비한 농구를 제대로 해야 한다. 더 터프하게 맞서다 보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에이스 이현중 없이 경기에 나선다. 공수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이스가 빠진 만큼, 자연스럽게 다른 선수들의 책임도 커졌다.

유기상은 “(이)현중이 형이 없는 건 분명 아쉽다. 그렇지만 그 공백을 한 명이 채우는 게 아니라 다 같이 메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한 발 더 뛰고 더 자신 있게 슛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익숙한 코트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점도 유기상에게는 긍정적이다.

유기상은 “대학교 때부터 이곳에서 많이 뛰어봤다. 어차피 다 우리 팬들이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다. 부담감보다는 자신감 있게 하려고 한다”고 다짐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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