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에서 중심으로...다시 한번 4강 이끈 침산중 윤희재 코치 “단단한 팀, 오고 싶은 학교로”
- 아마추어 / 서호민 기자 / 2026-05-30 10:02:45

벌써 올해만 세 번째 4강 진입이다. 한 때 폐부 위기에 몰릴 정도로 농구부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던 대구 침산중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미 기사를 통해 여러 차례 보도됐듯이, 침산중은 2023년 선수 수급 문제로 농구부 운영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2024년, 윤희재 코치의 합류는 폐부 위기에 몰렸던 농구부를 살려내는 결정적인 전환점이 된다.
부임 당시만 해도 침산중은 무(無)에 가까운 팀이었다. 우선 선수 구성을 보면 2, 3학년 없이 1학년 선수들로만 구성됐었다. 이 때만 해도 가야할 길이 멀어보였다. 하나, 윤희재 코치가 미리 세운 계획대로 하나씩 단계를 밟아나갔고 전국대회에서 꾸준히 경험치를 쌓으며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후 2년, 아무 보잘 것 없는 변방의 팀은 전국 무대의 중심에 우뚝 서며 대구농구의 부활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됐다. 침산중은 올해 협회장기, 연맹회장기, 소년체전까지 3개 대회 연속 4강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했다. 최근 부산에서 폐막한 소년체전의 경우, 무려 10년 만의 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윤희재 코치는 “(소년체전 메달) 소기의 목표를 달성해 기쁘게 생각한다. 결승전에서 패한 건 아쉽지만 그래도 대구 농구의 저력을 보여준 것 같아 만족한다. 선수들에게는 여기에 안주해 있지 말고 앞으로 더 발전하는 침산중이 돼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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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이후 10년 만에 소년체전 메달을 획득한 침산중 |
무엇보다 팀이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점이 가장 큰 수확이다. 윤희재 코치는 대구칠곡초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경력을 쌓아왔다. 현재 고려대에 재학 중인 양종윤이 그의 제자다. 그는 초등학교에서의 지도자 경력을 바탕으로 난국에 빠져 있던 팀을 안정화하는데 힘을 기울였다.
우선 그가 부임하면서 가장 큰 문제가 됐던 선수 수급도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가 부임할 당시 침산중의 선수 숫자는 10명에 불과했지만 2년이 지난 지금 16명으로 늘어났다. 선수층이 두꺼워졌고 포지션별로 구색을 갖춰 조화를 이뤘다.
3학년 주장 김기승(181,G)을 중심으로 가드 포워드, 센터 등 포지션별로 고르게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다. 골밑에는 198cm 빅맨 강민범이 버티고 있다.
윤희재 코치는 “아무래도 수도권에 비하면 대구가 유소년 농구 저변이 약한 터라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 대신 학교 스포츠클럽 대회가 많이 대구 지역에서 많이 열린다. 어려움 속에서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 등을 찾아다니며 선수들을 수급했다. 또, 대구 지역에 엘리트 초등학교가 3개나 있다. 초등학교에서도 (학교에) 믿음을 주시고 진학을 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의 경우 가드, 포워드, 센터 등 포지션별로 구색이 잘 갖춰져있다. 내년 3학년이 될 2학년 선수들의 전력도 나쁘지 않다”면서도 “다만, 아직 더 발전해야 한다. 센터진에 포진한 선수들이 더 성장해야 높으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앞선에 있는 가드들도 조금 더 영리하고, 강단 있게 경기 운영을 펼쳐야 한다. 어느 팀과 붙더라도 우리 만의 경기력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근 침산중의 상승세로 한 동안 움츠러들었던 지방농구도 희망의 싹을 틔우게 됐다. 동시에 대구농구를 다시 한번 전국의 중심으로 옮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윤희재 코치는 침산중을 더 단단한 팀으로, 동시에 오고 싶은 학교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는 “팀을 더 단단하게 만들어 전국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초등학교 선수들에게는 가고 싶은 학교로 만들고 싶은 목표도 있다. 그 시작이 올해다. 지난 2년이 준비 기간이었다면, 앞으로 2년은 도약기가 될 것이다. 단단한 팀, 오고 싶은 학교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싶어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_한국중고농구연맹 제공, 점프볼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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