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농구는 춘추전국시대…14년 만에 전승도 전패도 없다

아마추어 / 이재범 기자 / 2026-05-27 07: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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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고려대는 공동 3위다. 연세대는 5위다. 대학 양강의 익숙하지 않은 순위다. 최약체 조선대의 자진 2부 강등까지 더해져 2012년 이후 14년 만에 전승도, 전패도 없는 시즌이다.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가 중반으로 흘러가고 있다. 각 팀당 20경기를 치르는데 중앙대를 제외한 10개 대학은 7경기에서 9경기를 소화했다.

중앙대가 10승 1패로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성균관대가 6승 1패로 2위다.

2014년부터 홈앤드어웨이 방식의 대학농구리그에서 고려대가 1위를 휩쓸었다. 고려대가 1위에서 내려온 2019년에는 연세대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

아직 시즌 중이라고 해도 1,2위에 고려대와 연세대가 모두 없는 건 어색한 순위표다.

고려대는 경희대와 함께 6승 2패로 공동 3위, 연세대는 5승 4패로 5위다.

더불어 승리와 전혀 인연이 없었던 조선대는 2026년부터 2부 대학으로 자진 강등했다. 최약체 대학이 사라진 가운데 하위권으로 처진 명지대(1승 6패)와 상명대(1승 7패)도 1승씩 챙겼다.

이 덕분에 2010년부터 시작된 대학농구리그에서 전승과 전패가 모두 없는 역대 2번째 시즌이다.

2010년 대학농구리그에서 중앙대가 22전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뒤 아마추어 무대에는 전승 우승 목표가 바람처럼 불었다. 경희대도 2011년 22전승을 거뒀다. 이후 고려대가 4차례 더 전승으로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1패씩 당할 때도 있었다. 그럴 때는 최하위 팀이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시즌이었다. 2013년 성균관대가 처음으로 전패를 당한 뒤 조선대가 항상 1승도 못 하는 팀으로 자리잡았다.

2025년에는 고려대가 16전승을, 조선대가 16전패를 당했다. 전승과 전패가 동시에 나온 건 유일하다.

예외가 있다면 2012년이다. 경희대가 21승 1패, 조선대가 1승 21패를 기록해 각각 1위와 12위를 차지했다. 전승도, 전패도 없었던 유일한 시즌이었다.

2012년 이후 14년 만에 올해 두 번째 역사가 만들어졌다.

더구나 2012년에는 경희대는 16연승을 질주한 끝에 17번째 경기에서 유일한 패배를 당했고, 조선대는 14연패 끝에 15번째 경기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뒀다.

중앙대와 성균관대는 각각 9번째와 7번째 경기에서 첫 패를 기록했다. 명지대와 상명대는 5번째와 6번째 경기에서 첫 승을 맛봤다.

중앙대와 성균관대는 패배를 더 추가할 가능성이 있고, 명지대와 상명대도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많이 가지고 있다.

정규리그 우승팀이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한 건 2019년의 3패(연세대 13승 3패)다. 최하위가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건 2016년의 3승(성균관대 3승 13패).

전승과 전패가 함께 나온 2025년을 뒤로 하고 올해는 1위는 가장 많은 패배를 당하고, 꼴찌는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두는 춘추전국시대가 될 조짐이 보인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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