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끝나지 않은 디트로이트-제일런 듀렌의 줄다리기

해외농구 / 민준석 기자 / 2026-09-27 03: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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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민준석 인터넷기자] 2026-2027 NBA 정규시즌 개막이 이제 한 달도 남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오프시즌 내내 이어졌던 디트로이트와 제일런 듀렌 사이의 팽팽한 힘 싸움은 도무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로 거슬러 올라간다. 디트로이트는 팀의 원투펀치 케이드 커닝햄과 듀렌의 활약을 앞세워 정규시즌에서 60승을 거두며 동부 컨퍼런스 전체 1번 시드 자리를 차지했다.

1번 시드를 획득했던 만큼 디트로이트는 당연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었다. 하지만 예상 외로 디트로이트는 1라운드부터 올랜도를 만나 시리즈 전적 3-1까지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리는 등 매우 고전했다. 다행히 5~7차전을 모두 잡아내고 2라운드에 간신히 진출했으나 결국 클리블랜드에게 시리즈 최종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하며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 과정에서 듀렌은 팀의 플레이오프 조기 탈락의 원흉으로 낙인찍혔다. 상대에게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 정규시즌 때보다 한참 뒤떨어진 퍼포먼스를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19.5득점이었던 그의 평균 득점은 플레이오프 때 10.2득점으로 거의 반토막이 났고, 야투 시도 횟수(11.5개 -> 7.8개)와 자유투 시도 횟수(6.1개 -> 3.3개) 역시 정규시즌 때보다 크게 감소했다.

시즌이 끝나고 듀렌은 자유의 몸이 되었다. 하지만 비제한적 자유계약(RFA : Restricted Free Agent) 상태였기 때문에 다른 팀이 영입 제안을 해도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맞추기만 한다면 디트로이트는 충분히 듀렌과의 동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문제는 두 당사자 간 바라는 계약 규모가 달랐다는 것이다. 브렛 시겔 클러치포인츠 기자는 디트로이트가 듀렌에게 연간 3,500만 달러 이상에 달하는 금액을 부담하고 싶지 않았던 반면, 듀렌 측은 연간 4,000만 달러 이상은 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이처럼 연봉을 두고 서로 자신들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둘은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시소게임이 오프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단은 디트로이트가 어느 정도 양보하는 모양새다. 샴스 카라니아 ESPN 기자는 22일 디트로이트가 최근 5년 2억 달러로 계약 금액을 올렸음을 밝혔다. 이전에 사인 앤 트레이드로 듀렌을 데려오고 싶어 하는 팀이 여럿 있었지만 디트로이트가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는 소식이 있었을 만큼 디트로이트는 듀렌을 어떻게든 지키려 하고 있다.

하지만, 듀렌 측은 여전히 디트로이트의 제안에 확답하지 않고 있다. 협상 과정에서 디트로이트가 취했던 미온적인 태도에 듀렌은 감정이 상한 듯한 모습이다. 이미 8월 말 커닝햄의 주관으로 이루어졌던 팀의 미니캠프에도 불참했고, 구단주 팀 고어스의 자택에서 열린 파티에도 빠지는 등 듀렌은 디트로이트와 거리를 두고 있다.

이 와중에 밀워키와 새크라멘토가 듀렌에게 진지하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특히, 디 어슬레틱은 새크라멘토가 그들이 원한다면 내년 여름에 듀렌에게 맥스 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는 의사가 있음을 보도하기도 했다.

20여 일 후에는 NBA의 새로운 시즌이 문을 연다. 그전까지 디트로이트와 듀렌이 서로 만족할 만한 지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 아니면 듀렌이 결국 새로운 도전에 나설지가 궁금해진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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