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더 뛴 오세근, 4강 진출 청신호 켜다

프로농구 / 홍아름 기자 / 2016-02-27 19:52:00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안양/홍아름 인터넷기자] 오세근(29, 200cm)의 ‘한 발 더’는 팀의 4강 플레이오프에 ‘한 발 더’ 나아갈 밑거름이 됐다.


오세근은 2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15-2016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14득점 9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 팀을 93-86, 승리로 이끌었다.


1차전 승리 후 김승기 감독은 “선수들이 다 본인이 해야 할 역할을 알고 잘 해줬다”라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특히 “찰스 로드와 오세근이 포스트에서 잘해줬기에 외곽에서의 찬스가 많이 날 수 있었다”며 삼성의 강한 포스트에 맞서 분투한 빅맨들을 언급했다.


이날에도 김 감독이 중요시 한 것은 수비였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시 오세근과 로드가 있었다. “각 팀에 빅 맨이 2명씩 있다. 나는 세근이가 충분히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매치업 상대를 지정하기보단 로드와 세근이가 알아서 스위치 디펜스를 할 수 있게 했다. 수비 상대가 바뀐 상황에서 원래 본인이 맡은 상대를 찾아 가려다 찬스를 많이 내주기 때문이다”라고 말한 것. 그리고 그러한 수비가 가능한 데에는 오세근과 로드의 수비 호흡이 밑받침 됐다.


이날 경기에서도 오세근은 포스트에서 분투했다. 경기 초반 치열한 양상이 전개되며 파울 트러블에 걸리기도 했지만 득점으로써 극복했다. 1차전에 비해 2배 이상인 14득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강한 포스트에 맞불을 놓은 것. 삼성을 상대로 역전을 이루고 4쿼터, 1점 차 쫓기는 상황에서 오세근은 더욱 빛을 발했다. 본인의 연속 득점에 로드와의 2:2플레이가 조화를 이뤘다. 중요한 순간에서 리바운드를 얻어내기도 했다. 이로써 고비를 넘긴 KGC인삼공사는 2차전까지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후 오세근은 “삼성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뛴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Q. 플레이오프 2차전, 1차전과는 다른 박빙 양상이었다. 승리 소감이 궁금한데?
A. 초반에 내가 적극적으로 하다 보니 파울이 많이 나왔다. 팀 적으로는 리바운드에서 밀리며 전반전을 4점 뒤진 채 끝냈다. 그래서 3쿼터 들며 선수들끼리 기본적인 것부터 하자고 얘기를 많이 했다. 삼성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뛴 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세 시즌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2011-2012 우승 시절의 멤버였기에 이번 플레이오프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A. 시즌을 치르면서 어려운 일이 많았다. 힘들게 여기까지 왔기에 최선을 다해서 삼성 먼저 이기고 4강에 올라가려 한다. 정규리그에서 전주 KCC에게 안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줬기에 복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해보겠다.


Q. 1차전 기록은 6득점 6리바운드에 그쳤는데 오늘, 더블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냈다. 개인적으로 1차전과 다른 점이 있었다면?
A. 나는 공격보다는 궂은 일을 먼저 하는 선수다. 감독님께서도 팀에 궂은일을 하는 선수가 필요하다. 공격에서는 마리오나 (이)정현이가 있기 때문에 공격에서의 욕심을 덜 냈다. 오늘도 마찬가지로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고 나왔는데, 초반 파울이 많이 나오는 바람에 나중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한 것 같아 오히려 아쉽다.


Q. 김승기 감독이 찰스 로드와 함께 수비 매치 업을 정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스위치 디펜스를 시켰다고 들었다. 수비에서 호흡이 잘 맞기 때문이라고 했다. 오늘 공격에 있어서도 로드와의 2:2플레이 또한 많이 보이더라. 공·수에 있어 로드와의 호흡은 어떠한가?
A. 연습할 때는 세세한 부분을 맞추기 힘들다. 감으로 로드와 맞춰나가고 있다. 공격도, 수비도 눈빛으로 하고 있다. 로드와의 대화는 경기 시 코트 내에서 많이 하는 편이다.


Q. 스위치 디펜스를 하기 때문에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수비할 때도, 김준일을 수비할 때도 있다. 어떻게 다르게 수비를 하나?
A. 라틀리프는 골대 가까이에서 공격하는 성향이 강해서 림 가까이에서 공을 못 잡도록 수비한다. 준일이는 돌파 위주로 경기를 풀어 나가기 때문에 그 부분에 신경 쓰고 있다.


Q. 플레이오프 1, 2차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4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100%다. 기왕이면 3차전에서 끝내고 싶을 것 같다.
A. 그렇다. 많이 힘들기에 3차전에 최대한 남은 힘을 쏟아 부어서 빨리 끝내고 쉬고 싶다.


Q. 앞으로의 플레이오프 경기. 몇 경기가 남았는지는 모르지만 어떻게 마무리 하고 싶나?
A. 시즌 초반부터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리고 중간에 선수들에게 부상을 비롯한 안 좋은 일들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농구하며 제일 많이 힘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다. 그걸 극복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로 여기까지 왔기에 좋은 성적으로 더 좋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사진_신승규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홍아름 기자 홍아름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