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연속 새 챔피언 시대, OKC는 예외가 될 수 있을까

해외농구 / 손대범 기자 / 2026-04-24 00: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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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손대범] 지난 시즌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의 우승으로 NBA는 지난 7년간 매 시즌 새로운 챔피언을 맞았다. NBA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었다. 매 시즌 등장하는 새로운 경쟁자들로 인해 타이틀 사수는 그야말로 어려운 과제가 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2년 연속 타이틀을 차지한 팀은 2018년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였고, 2019년 토론토 랩터스에게 트로피를 넘긴 이후 시즌의 마지막을 장식한 팀은 매년 달라졌다.

핵심 자원 이적, 스타 플레이어 부상, 막강한 경쟁자의 등장 등 이유는 다양했다. 공통점은 2019년부터 컨퍼런스 준결승을 통과한 디펜딩 챔피언이 없었다는 것이다.

2018년 우승팀 : 골든스테이트 / 다음 시즌 : 준우승
2019년 우승팀 : 토론토 / 다음 시즌 : 2라운드에서 패
2020년 우승팀 : LA 레이커스 / 다음 시즌 : 1라운드에서 패
2021년 우승팀 : 밀워키 / 다음 시즌 : 2라운드에서 패
2022년 우승팀 : 골든스테이트 / 다음 시즌 : 2라운드에서 패
2023년 우승팀 : 덴버 / 다음 시즌 : 2라운드에서 패
2024년 우승팀 : 보스턴 / 다음 시즌 : 2라운드에서 패

2022-2023시즌 우승팀 덴버는 2라운드에서 숙적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만나 7차전까지 시리즈를 가져갔지만 90-98로 패하며 2연패 도전을 접었다. 덴버는 3승 2패로 시리즈를 리드하다 마지막 2경기를 내줬는데, 특히 6차전에서의 대패(70-115)는 덴버 역사에 남을 대패로 기록됐다. '앤트맨' 앤서니 에드워즈는 이 시리즈를 통해 덴버의 숙적으로 확고히 자리했고, 덴버는 서포터 부족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재확인했다. 2023년 우승에 기여했던 브루스 브라운, 제프 그린 등이 떠난 공백이 컸다.

보스턴은 지난 시즌 제이슨 테이텀이 뉴욕 닉스 시리즈에서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1승 2패 열세인 상황에서 맞은 4차전, 테이텀을 잃은 보스턴은 113-121로 패하며 1승 3패로 더 벌어졌다. 5차전을 이겼지만 결국 원정에서 치른 6차전에서는 81-119로 완패하며 시즌을 마쳤다.

그렇다면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 시티 썬더는 어떨까.

지난 시즌 인디애나를 4승 3패로 꺾은 오클라호마 시티는 시즌 내내 NBA 전체 승률 1위를 거의 놓치지 않았다. 부상으로 기복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선수들이 그 자리를 메우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덕분에 64승 18패로 리그 전체 1위 승률을 차지하며 '우승후보 0순위'라는 평가와 함께 포스트시즌을 맞았다. 이들은 '디 어슬레틱'이 현역 선수 15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우승 후보' 설문조사에서도 단연 1위였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시작 2경기 만에 암초에 부딪혔다. 120-107로 승리한 23일(한국시간) 피닉스 선즈와의 1라운드 2차전에서 핵심 자원을 잃은 것이다.

제일런 윌리엄스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경기장을 떠났고, 다시 돌아오지 못했다. 윌리엄스는 속공을 마치고 착지하자마자 햄스트링을 붙잡았다. 마크 데이그널트 감독은 인터뷰에서 "왼쪽 햄스트링이 악화된 것 같다. 며칠 동안 상태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고 짧게 소식을 전했다.

윌리엄스는 시즌 내내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내내 괴롭혔던 손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며 시즌 합류가 늦어졌고,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에 이상이 생겨 두 차례 장기 결장했다. 결국 올 시즌 그가 나선 경기는 33경기(25승 8패)에 불과했다.

NBA 올 디펜시브 팀에도 이름을 올렸던 윌리엄스의 존재감은 여전히 대체 불가다. 1차전에서 그는 22득점을 올렸고, 2차전도 3쿼터 부상 직전까지 19점을 기록했다. 야투율도 좋았다. 공수에서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의 부담을 덜어줬던 넘버 투 옵션이었기에 단기전에서 그 공백은 쉽게 메우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그의 정확한 상태는 전해지지 않았다. 단순 뻐근함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레이드 1이라면 최소 1~2주는 소요될 것이며, 그레이드 2라면 더 심각해질 수 있다. LA 레이커스의 루카 돈치치가 현재 그레이드 2 진단을 받아 4월 5일 이후 아직 코트에 서지 못하고 있다. 덴버의 애런 고든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길게 자리를 비웠다.

데이그널트 감독은 "정확한 정보는 곧 업데이트하겠다"라며 추측 자제를 당부했다. 정밀검사 결과가 향후 시나리오를 결정할 것이다.

현재 전력과 선수층이라면 오클라호마 시티가 1라운드를 통과하는 데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정규시즌에 윌리엄스가 빠진 경기에서 오클라호마 시티는 39승 10패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강팀들이 득실한 서부에서 경쟁자들을 뿌리치기 위해서는 숙련된 넘버 투의 존재가 필수다.

과연 윌리엄스의 진단은 어떻게 나올지, 그리고 오클라호마 시티가 디펜딩 챔피언 징크스를 극복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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