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투혼 김정은 “내 자신에게 칭찬해주고 싶다”

여자농구 / 맹봉주 / 2016-02-26 01: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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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맹봉주] KEB하나은행이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그 뒤에는 무릎 통증을 안고 승부처마다 해결사 역할을 한 김정은이 있었다.

부천 KEB하나은행은 지난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과의 경기에서 84-65로 이겼다.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고생 중인 김정은은 12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김정은은 “오늘 지면 데미지가 있을 것 같았다. 빨리 플레이오프를 확정 짓고 편안하게 남은 경기를 치르고 싶었다. 팀원들이 모두 집중력 있게 플레이하면서 이길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무릎이 많이 안 좋아서 4~5일 쉬었는데 그게 도움이 됐다. KEB하나은행 창단 후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라 정말 기쁘다”고 플레이오프 진출 소감을 전했다.

김정은은 이번 시즌 그 어느 때 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다. 팀은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 다툼을 벌이며 잘나갔지만 김정은 본인은 심각한 무릎 부상으로 인해 팀에 별다른 보탬이 되지 못했다. 김정은은 “올 시즌 첫 경기를 하고 느낌이 왔다. 뭔가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경기 끝나고 무릎을 다치면서 ‘내가 그동안 정말 고생하고 많은 준비를 했는데 왜 하필 지금 다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억울하고 속상했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 봤다.

하지만 이어 뜻밖에 대답이 돌아왔다. “아프고 나니까 지금은 뛸 수 있는 거 자체에 감사하다. 그동안 항상 부족한 것 투성이었다. 올 시즌, 보여 지는 기록에서는 특별할 게 없지만 농구하면서 처음으로 내 자신한테 칭찬해주고 싶다. 아픈 몸을 이끌고 경기 하는 게 쉽지 않았다. 무릎이 안 좋아 고충이 많았다. 트레이너들이 나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 밤새 치료해 주고 쉬는 날에도 재활해줬다. 올 시즌 나 스스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정은이 아픈 몸을 이끌고 얼마나 마음고생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정은은 플레이오프를 어떻게 대비 할지 묻는 질문에 “우리 공격이 조금 단조롭다. 첼시 리와 모스비를 중심으로 골밑에서만 한다. 하지만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는 다르다. 국내선수가 어느 정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우리 팀 선수들은 플레이오프 경험이 없다. 나도 플레이오프 경험이 많지 않다. 어릴 때 나갔었는데 그 때 설레면서 경기를 치렀던 경험이 있다. 내가 어느 정도 주도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 팀은 넣는 게임만 하면 안 된다. 수비를 해야 한다. 단기전은 수비 싸움이다. 수비에 포커스를 둬야한다”며 큰 경기에서의 수비를 강조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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