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찾은 ‘원조 호랑이’ 이승현 “응원하러 3년 만에 고려대 경기를 보러 왔는데...”
- 프로농구 / 필동/정다윤 기자 / 2026-05-28 08:00:42

27일 동국대 서울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6 KUSF 대학농구 U-리그 동국대와 고려대의 맞대결(동국대 64-44 승).
이날 경기 전, 고려대학교 출신의 프로 선수들이 동국대학교 체육관을 방문했다. 그중에서도 오랜만에 후배들을 응원하기 위해 발걸음을 옮긴 이는 이승현이었다.
하프타임에 만난 이승현은 “후배들 응원 왔는데 아직 지고 있다(전반 22-44). 다들 열심히 하지만 결과가 아쉬워서 내가 해줄 말이 없다(웃음). 거의 3년 만에 고려대 경기를 보러 왔다. 어제(26일) 졸업생 모임이 있었다. 오늘(27일) 경기 보러 갈 사람은 보러 가자고 해서 오게 됐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코트 위에서 치열하게 땀 흘리는 후배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승현은 후배들에게 “항상 낮은 자세(태도)가 중요하다. 겸손이 필요하다. 더 열심히 하면 프로에서도 좋은 선수가 될 거다”라며 짧고 굵은 메시지를 던졌다.
이승현의 소속팀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을 8위로 마감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대반격을 노리는 다음 시즌을 향한 각오는 어떨까.
그는 “당연히 아쉬움이 남는 시즌이다. 이를 계기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도 지금은 휴가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고 하더라. 다시 팀에 합류하는 날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며 긍정적인 시선으로 다가올 시즌을 바라봤다.
비시즌 중에도 이승현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간다. 그는 다가오는 2027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아시아예선 윈도우3를 대비해 소집된 남자 농구 국가대표 훈련 대상자(16명)에 이름을 올렸다.
니콜라스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농구대표팀은 오는 6월 1일 소집돼 한 달 동안 강화 훈련을 진행한다. 이어 7월 3일과 6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각각 대만과 일본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맞대결을 펼친다.
태극마크를 대하는 그의 태도는 늘 정중하고 단단했다. 이승현은 “나도 운동하고 있다. 다음 주에 대표팀에 들어간다. 대표팀 소집에 먼저 들어간다. 대표팀 발탁은 늘 똑같다. 나라를 대표해서 가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된다. 이때만큼은 팀 소속을 떠나 국가대표 경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며 굳은 결의를 전했다.
특히 이번 대표팀 명단에는 유독 고려대 출신 혹은 인연이 깊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이승현 역시 “(문)유현이도 있고 군대에 있는 (이)우석이도 있다. 졸업은 안 했지만 고려대에 입학했던 (여)준석이랑도 재밌게 잘할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인터뷰가 진행된 같은 날, 이승현이 평소 아끼던 현대모비스의 동료 조한진이 계약 기간 3년, 첫해 보수 총액 3억 원에 팀과 동행을 이어간다는 훈훈한 재계약 희소식이 들려왔다.
기쁜 소식을 접한 이승현은 “안 그래도 (조)한진이한테 연락이 왔다. 재계약했다고 하더라. 나도 내년에 FA지만 있는 기간 같이 잘하자고 얘기했다. 좋은 소식을 가져와서 너무 기쁘다”라며 동생을 향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숨 가쁜 일정을 앞둔 이승현은 남은 오프시즌 동안 오직 팬들과 농구만을 생각하겠다는 포부로 인터뷰를 맺었다. “오프시즌에는 잘 쉬고 운동하면 된다. 대표팀은 7월 3일부터 경기가 있다. 팬들에게 실망 끼치지 않게 열심히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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