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종별] ‘연속 두 자릿수 어시스트’ 온양여고 강주하 "긴장도 되고 압박감도 있었지만…"

아마추어 / 영광/정다윤 기자 / 2026-07-26 09:3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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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영광/정다윤 기자] 올해만 두 번이나 무릎을 꿇었던 상대였다.

온양여고는 25일 영광스포티움 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제81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 예선에서 숙명여고를 77-60으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중심에는 강주하가 있었다. 그는 1쿼터부터 7점을 올리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경기 내내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상대 수비에 틈이 생기면 빠른 스피드로 돌파를 선택했고, 적재적소의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때로는 정확한 랍패스로 분위기를 바꿨고 수비에서도 적극적으로 공을 압박했다. 이날 기록은 18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 6스틸. 득점뿐 아니라 경기 전체를 지배한 활약이었다.

경기 후 강주하는 "올해 두 번 만나서 모두 졌던 숙명여고를 이겨서 너무 좋다. 결승에서도 만난다면 오늘(25일)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승리는 더욱 의미가 컸다. 온양여고는 지난 3월 춘계대회 2점 차로, 5월 연맹회장기 준결승에서는 1점 차로 숙명여고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두 번 모두 문턱에서 좌절했지만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하며 상대를 압도하면서 이전과는 다른 결과를 만들어냈다.

강주하는 "앞선 경기에서는 중간에 분위기가 넘어갔을 때 우리가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실점했다. 우리끼리 토킹도 적었다. 그런데 오늘은 토킹도 많이 하고 힘을 합쳤기에 잘됐다"고 말했다.

이날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온양여고는 1쿼터를 12-16으로 뒤진 채 마쳤다. 하지만 2쿼터부터 수비 강도를 끌어올렸고 빠른 전환과 조직적인 공격으로 흐름을 완전히 뒤집었다. 그 중심에는 흔들림 없이 템포를 조율한 강주하가 있었다. 그는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강주하는 "초반에 ‘더 집중하고 속공을 허용하지 말자’고 했다. ‘한 발 더 뛰어서 에너지 레벨을 높이자’고 했다"며 연속 두 자릿수 어시스트에 대해선 "내가 잘한다기보다는 동료들이 잘 넣어준 덕분이다. 타이밍도 잘 맞았다(웃음)"고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18점, 7리바운드, 13어시스트, 6스틸. 리바운드 세 개만 더했다면 트리플더블도 가능했던 기록이다. 하지만 그는 개인 기록보다 팀 승리를 먼저 떠올렸다. "항상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보면 늘 리바운드가 부족하다. 그래도 경기에 이긴 것만으로도 좋아서 기록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강주하는 최근 온양여고가 용산고와 함께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열린 '2026 Jr. NBA 국제 챔피언십 초청대회'에 참가하며 값진 경험도 쌓았다. 국내에서는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스타일의 농구를 마주하며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강주하는 "다른 나라 선수들과 하니 몸싸움이 달랐다. 서로의 팀에 대해 모르다 보니 새로웠고, 더 많은 걸 보여주고 배웠던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강주하에게 남은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3학년인 그는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있고 오는 10월 열리는 2026 FIBA U18 여자 아시아컵 대표 선발 경쟁도 기다리고 있다. 자연스레 기대와 부담이 함께 커지는 시기다. 그럼에도 시선은 조급함보다 성장에 맞춰져 있었다.

"내 장점은 스피드지만 힘과 슈팅 능력을 더 보완해야 한다. 사실 드래프트가 다가오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고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다. 그러나 부담 없이 즐기면서 하던 대로 하면 결과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꼭 필요한 가드로 남고 싶고 끝까지 후회 없이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그리고 꼭 졸업하기 전에 우승을 하고 싶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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