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L] 킹·숀 롱 위력 아는 매튜 감독 “쉽지 않은 시험, 기꺼이 받아들이겠다”
- 국제대회 / 부산/정다윤 기자 / 2026-11-04 22:21:04

마카오 호우촌은 5일 오후 7시 10분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6-2027시즌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B조 부산 KCC와 맞붙는다. 앞선 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 호우촌은 부산 원정에서 대회 첫 승에 도전한다.
호우촌을 이끄는 반 펠트 매튜 감독에게 부산 방문은 처음이다. 그는 “한국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지만 부산은 처음이다. 예상했던 것만큼 춥지 않고 날씨도 좋다. 숙소 주변도 조용해서 마음에 든다. 아직 많이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가능하다면 경기 전에 시간을 내서 부산을 더 구경하고 싶다. 첫 한국 방문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는 만큼 부산에서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매튜 감독은 EASL을 아시아 강호들과 경쟁하며 여러 나라의 농구를 경험할 기회로 평가했다. 구단이 지금까지 경험한 가장 높은 수준의 무대인 만큼, 출전의 의미를 경기력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도 강조했다.
그는 “이 리그에 참가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다. 하지만 참가한 만큼 책임도 따른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 2패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경기력을 끌어올려 한 단계 더 발전해야 한다. 우리도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고 믿는다. 이제는 코트에서 증명할 때다. 이 무대에 서는 것은 큰 영광이자 특권인 만큼 최선을 다해 경쟁하고 승리도 거둬야 한다”고 말했다.
호우촌은 앞선 두 경기에서 합계 200실점을 허용했다. 첫 승을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필요하지만, 이번 상대 KCC 역시 만만치 않은 공격력을 갖췄다. 국내 가드진에 루이스 킹과 숀 롱까지 버티고 있어 경계할 대상이 많다.
매튜 감독은 “과거 한국 선수나 팀을 상대하며 느낀 점은 몸싸움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다. KCC에는 공격을 이끄는 재능 있는 국내 가드들이 있고,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평가했다.
특히 킹의 득점력을 주목했다. 킹은 올 시즌 KBL 정규리그에서 평균 21.8점, 3점슛 2.7개를 기록하고 있다. 3점슛 성공률도 42.7%에 달한다. 앞선 EASL 나가사키 벨카전에서는 44점을 몰아치며 대회 역대 단일 경기 최다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튜 감독은 “킹은 어느 위치에서든 원하는 대로 득점할 수 있는 선수다. KCC를 상대하는 팀이라면 반드시 중점적으로 분석해야 한다. 숀 롱 역시 좋은 신체 조건을 바탕으로 골밑에서 위협적인 데다 외곽슛도 던질 수 있다. 두 선수가 얼마나 상대하기 까다로운지 잘 알고 있다. 우리에게 큰 도전이자 쉽지 않은 시험이 되겠지만, 기꺼이 받아들이고 싶고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호우촌은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조직력을 다지는 과정에 있다. 전력 보강을 위해 딜런 스티스와 프린스팔 싱을 영입했지만, 싱은 이번 KCC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함께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경기 사이 훈련을 통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매튜 감독은 “아직 선수들이 서로 호흡을 맞춘 지 오래되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 중에는 합류한 지 2주도 되지 않은 선수들도 있다. 첫 경기 전에는 팀 전체가 함께 훈련한 것이 단 두 번뿐이었고, 두 번째 경기 때도 외국인 빅맨 두 명과 호흡을 맞춘 시간이 일주일 정도에 불과했다. 팀워크를 다질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경기 사이에 일주일가량 훈련한 것이 도움이 됐다. 서로의 장단점을 이해하면서 움직임에 맞춰 더 좋은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호우촌이 추구하는 방향은 빠르고 끈질긴 농구다. 신장의 열세를 전원 리바운드 가담으로 메우고, 이를 빠른 공격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매튜 감독은 “끈질기고 열심히 뛰면서 빠르게 경기하는 것이 우리가 보여주고 싶은 농구다”라고 강조했다.

팀 중심에는 데미안 총퀴(172cm)가 있다. 미국 국적의 단신 가드인 총퀴는 네 번째 EASL 무대를 맞이한다. EASL에서 평균 21.3점 6.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과 경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매튜 감독 역시 한국 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선수로 총퀴를 가장 먼저 꼽았다.
매튜 감독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선수 중 한 명은 데미안 총퀴다. 리그 역대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보유한 선수이자 우리 공격을 이끄는 핵심이다. 포인트가드로서 코트 위의 지휘관 역할을 맡고 있고, 팀의 경기 속도를 끌어올린다. 데미안을 꼭 주목해 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EAS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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