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킹해서 초특급 유망주도 얻었는데!' 서부 꼴찌 유타, 총체적 난국
- 해외농구 / 이규빈 기자 / 2026-11-05 00:08:29

[점프볼=이규빈 기자] 유타가 최악의 시즌 초반을 보내고 있다.
유타 재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혔다. 플레이-인 토너먼트는 물론이고, 플레이오프 직행도 노려볼 수 있다는 전문가의 예상이 많았다.
이유는 탄탄한 로스터 구성 때문이었다. 지난 시즌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재런 잭슨 주니어를 영입했고, 기존 라우리 마카넨과 키욘테 조지라는 원투펀치도 보유했다. 여기에 에이스 베일리, 아이재아 콜리어, 브라이스 센사바흐 등 괜찮은 유망주도 있다.
결정적으로 2026 NBA 드래프트 전체 2순위 지명권을 획득했다. 지난 시즌 중반부터 유타는 노골적 탱킹에 나섰고, 3쿼터까지 주전 선수를 투입하다 갑자기 4쿼터에 출전시키지 않는 등 눈살이 찌푸려질 정도의 탱킹이었다. 어쨌든 황금 드래프트로 소문이 자자한 2026 드래프트에 무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그리고 유력한 1순위 후보였던 대린 피터슨을 지명한다. 피터슨은 건강에 대한 우려, 대학교 시절 참견이 심했던 부모님 등의 이슈로 2순위로 내려왔으나, 실력은 단연 1순위라는 평이었다.
원래도 탄탄한 로스터에 초특급 신인, 올스타급 빅맨이 추가된 것이다. FA 시장에서 워커 케슬러를 내보냈으나, 대신 잭슨 헤이즈와 모 밤바를 영입하며 빅맨을 보강했다. 누가 봐도 수준급 로스터로 보였다.
그런 유타가 심각하다. 1승 6패로 서부 컨퍼런스 최하위에 위치했고, 경기력은 더 심각하다. 유일한 1승조차 약체 뉴올리언스 펠리컨즈를 상대로 홈에서 접전 끝에 간신히 1점차로 승리한 경기였다.
공격과 수비가 모두 문제다. 평균 107점 득점, 118.9점 실점으로 각각 26위와 24위에 있다. 공격 레이팅은 28위, 수비 레이팅은 24위다. 당연히 성적이 나올 수가 없다.

일단 수비에서는 골밑을 지켜줄 빅맨의 부재가 크다. 팀을 떠난 케슬러와 부상으로 이탈한 유세프 너키치, 여기에 잭슨 주니어마저 부상당하며 빅맨 포지션이 사라졌다. 백업 센터로 데려온 헤이즈가 평균 25분이나 출전하고 있다. 앞선 수비는 원래도 최악이었다. 조지와 피터슨, 모두 수비에 약점이 명확해 누가 나와도 손쉽게 점수를 허용한다.
공격은 지난 시즌 평균 23.6점 6.1어시스트로 기량이 만개한 조지의 부진이 뼈아프다. 이번 시즌 평균 19.6점 5.4어시스트로 퇴보했다. 또 기대했던 초특급 신인 피터슨도 아직 적응하고 있다. 평균 13.4점 3.3어시스트로 실망스럽다. 그리고 믿을맨 마카넨조차 평균 16.5점 6리바운드에 그쳤다. 핵심 선수들 모두가 부진에 빠진 것이다.
그러면 시즌 초반의 일시적인 부진이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면 반등할까. 이런 낙관론을 가지기에는 현재 유타는 공격 흐름이 좋지 않다. 윌 하디 감독의 핵심 전술은 빅맨을 활용한 핸즈오프와 연계 플레이다. 지금 유타 로스터에는 이런 역할을 수행할 빅맨이 너키치 뿐이다. 이미 전성기가 지났으나, 지난 시즌 유타에서 출전 시간이 많았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었다.
즉, 감독의 전술에 맞는 선수가 너키치 하나라는 얘기다. 이는 수뇌부와 감독의 의사소통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감독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는 뜻이다. 어느 상황이어도 이해하기 어렵다.
과연 유타가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이런 흐름이라면 또 탱킹 레이스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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