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분위기] ‘쉬는 날도 농구삼매경’ 수원 찾은 박지수·허예은
- 프로농구 / 수원/최창환 기자 / 2022-01-03 22:09:09

원주 DB는 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수원 KT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KT의 홈 10연승에 제동을 건 DB는 6위를 유지했다.
경기내용은 기대에 비해 싱거웠지만, 전광판에는 흥미로운 장면이 포착됐다. 10개팀은 홈경기마다 KBL 공식 음료인 포카리스웨트를 관중들에게 제공하는 댄스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KT도 예외는 아니었다. 흥겨운 음악과 함께 치어리더들의 춤을 따라 해야 하는 상황. 전광판에 포착된 박지수는 수줍은 표정을 지은 것도 잠시, 이내 춤을 따라 하며 이벤트를 즐겼다.
“이따 포카리스웨트 받으러 가야겠다”라며 웃은 박지수는 “너무 당황스럽긴 했지만, 선수로 뛸 때 관중석 이벤트를 보면 숨는 것보단 즐겁게 임하는 것이 더 나아 보였다. 그래서 나도 춤을 따라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KB는 지난 2일 박지수의 통산 5호 트리플더블(28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앞세워 부천 하나원큐를 90-69로 완파했다. KB는 9연승을 질주하며 독주 체제를 굳혔고, 선수들에게 외박을 부여했다. 오는 4일 저녁 숙소로 복귀하는 박지수는 이에 앞서 허예은과 체육관을 찾아 KBL 경기를 즐겼다.
박지수는 “(허)예은이와 KBL 경기 보러 가자고 약속했었는데 드디어 오게 됐다. 표는 (양)홍석이 오빠에게 부탁해서 받았다. 집이 용인이어서 수원은 가까운 편이라 이 체육관으로 오게 됐다. 그런데 오는 길에 보니 용인에서도 경기(삼성생명-우리은행)가 있더라”라며 웃었다.
박지수가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를 찾은 것은 OK저축은행(현 부산 BNK)이 임시 홈구장으로 두고 있었던 2018-2019시즌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박지수는 “그땐 관중이 가득 입장한 경기가 별로 없었다. 체육관 위치가 외진 영향도 있었던 것 같은데, 오늘은 허웅-허훈 효과 때문인지 관중이 정말 많다. 부럽다”라고 말했다.
박지수와 함께 농구장을 찾은 허예은의 고향은 마산이다. 자연스럽게 어린 시절 창원 LG의 홈경기를 종종 직관하며 꿈을 키웠다. 허예은은 “어릴 땐 LG를 응원했지만, 지금은 각 팀의 1번들이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는지 신경 쓰며 경기를 본다”라고 말했다.
허예은의 시선은 코트만 향한 게 아니었다. 허예은은 오른손에 쥔 핸드폰으로 삼성생명과 우리은행의 맞대결 중계도 켜놓은 채 멀티태스킹을 하고 있었다. 허예은은 이에 대해 묻자 “아무래도 우리은행 경기여서 WKBL 경기도 같이 봤다”라고 말했다. 허예은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그리고 있는 데에도, KB가 독보적 1위를 달리는 데에도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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