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석 향한 문경은 감독의 애정 어린 경고는?
- 프로농구 / 수원/최창환 기자 / 2026-06-12 06:00:11

이현석에게 지난 시즌은 어느 때보다도 아쉬움이 짙게 남은 시즌이었다. 이현석은 데뷔 후 2번째 FA 자격을 취득했고, 마침 KT는 문경은 감독을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1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1라운드 8순위) 단상에서 악수하는 등 깊은 인연이 있는 스승과의 재회인 만큼, 이현석은 계약기간 3년 첫 시즌 보수 총액 1억 3000만 원에 KT와 재계약했다.
기대와 달리 이현석의 입지는 더욱 크게 줄어들었다. 이현석은 SK 시절 2015-2016시즌(28경기)을 제외한 매 시즌 40경기 이상을 소화했지만, 2022년 KT 이적 후에는 한 시즌도 40경기 이상을 치르지 못했다. 이 가운데에도 지난 시즌 기록한 8경기 평균 1분 48초는 모두 데뷔 후 가장 낮은 기록이었다. D리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등 비근한 예를 꼽을 시즌도 없었다.
이현석은 “SK에 있을 때는 꾸준히 40경기 이상 소화했다. 도전한다는 자세로 KT에 왔는데 잘 풀리지 않았다. 보여준 것도 없어서 ‘잊히는 거 아닌가’란 생각도 들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작아졌다. 그럴 때일수록 마음을 다잡으면서 긍정적으로 이겨내려고 노력했다”라고 돌아봤다.

이현석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면서 소집 이후 결혼하게 됐다. 눈치가 보여서 한 달 전부터 들어와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이현석은 또한 “형들도 가장이 되면 책임감이 생긴다고 했다. 아직까진 와닿지 않지만, 간절함은 있다. 매 시즌 간절했지만 올 시즌은 진짜 보여줘야 한다는 각오를 갖고 있다.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이맘때쯤 FA 협상에서 이현석을 붙잡았던 문경은 감독 역시 애정어린 경고를 보냈다. “마침 감독님과 10일에 면담을 가졌는데 두 달 동안 죽었다고 생각하라고 하셨다. 무엇보다도 앞선 수비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다”라며 운을 뗀 이현석은 “장단신 제도 시절이긴 하지만, 외국선수 2명 출전 시절에도 많이 뛰었던 경험이 있다. 30대 중반인 만큼 내 역할에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겠지만, 수비나 슛 정확도를 더 높여야 한다. 그걸 연습할 때부터 보여줘야 기회도 주어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현석 역시 “좋은 선수가 많이 들어온 만큼 플레이오프는 무조건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기록에서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계속 이타적인 부분만 생각했다. 이제는 뭐든 적극성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각오다. 득점 외적인 부분도 소극적인 것보단 과감한 시도를 통해 팀에 기여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최창환 기자, 점프볼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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