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전희철 감독, “운은 노력하는 자에게 따라간다”

프로농구 / 대구/이재범 기자 / 2022-02-12 2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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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운이라는 건 노력하는 자에게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출전시간이 많지 않아도 꾸준하게 노력한 선수들이 오늘처럼 기회가 왔을 때 잘 하는 거 같다.”

서울 SK는 1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83-61로 이겼다. 팀 최다 연승 기록을 ‘13’으로 늘린 SK는 31승 8패(매직넘버 9)를 기록하며 6경기 차 1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이날 김선형과 리온 윌리엄스 없이 경기에 나섰다. 2쿼터 시작과 함께 두경민에게 3점슛을 내줘 19-20으로 뒤지던 SK는 연속 14득점하며 33-20으로 역전했다. 하지만, 이내 연속 11실점해 다시 접전을 펼쳤다.

3쿼터 초반 연속 9득점하며 49-35로 다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달아났다. 59-47로 시작한 4쿼터에도 또 연속 9득점했다. 68-47, 21점 차이로 벌린 SK는 큰 어려움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이날 승리한 뒤 “사전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한 것처럼 계획대로 잘 되었다. 1,2쿼터에서는 실책이 10개 나왔는데 공격을 풀어주던 김선형이 없어서 그게 막혔다. 오히려 선형이가 있을 때보다 볼을 더 오래 끌었다. 수비가 몰릴 때 공격해서 실책이 많이 나와 어려웠다”며 “전반에는 수비는 괜찮았다. 제 욕심으로 실책 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하고 싶었다. 준비한 수비를 선수들이 잘 이행했다. 상대의 슛 컨디션이 안 좋아서 우리가 손쉽게 승리했다”고 이날 경기를 되짚었다.

이어 “이현석, 최원혁에게 수비를 많이 주문했는데 현석이는 3점슛을 3개 넣으면서 득점을 만드는 역할도 해줬다. 각자 들어가는 선수들마다, 각자 역할, 주문한 대로 수행을 해줬다”며 “워니에게도 오래 뛰어야 하니까 1,2쿼터에는 무리한 공격보다 후반에 공격 집중해달라고 했는데 그것도 계획대로 잘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밀 워니(19점 14리바운드 6어시스트)는 34분 12초 출전했다. 앞으로 휴식기 전까지 3경기를 워니 홀로 책임져야 한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가 40분 다 뛴다는 걸 뺐다. 아직까지 그 정도 체력이 된다. 40분을 다 뛰는 건 분명 힘들지만, 32~35분까지 뛸 수 있는 나이다. 국내선수도 35분까지는 충분히 뛴다. 지속적으로 54경기를 뛰면 문제지만, 30분대 초반으로 뛰면서 시즌을 치른다. 그 정도는 충분히 뛸 수 있는 나이다”라며 “오늘은 경기가 잘 풀려서 중간중간 휴식을 줬다. (윌리엄스 대신) 김승원을 올렸는데 더블팀 수비 등 약속된 수비도 연습을 했다. 워니가 빠지면 그런 것도 활용을 하려고 한다”고 했다.

SK는 이날 매 쿼터 기분좋게 마무리를 했고, 이 덕분에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2쿼터와 3쿼터 막판 최준용과 이현석의 3점 플레이가 빛났다.

전희철 감독은 “농구 경기는 실력이 백지장 차이이고, 분위기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홈 승리가 늘어나는 이유도 분위기가 좋기 때문이다. 원정 경기를 오면 강조하는 게 기선 제압을 당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며 “오늘 같은 경우 기복이 있었지만, 쿼터 마무리를 잘 하면서 분위기를 띄었다. 그런 부분이 좋았다. 그렇게 되도록 선수들이 잘 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운이라는 건 노력하는 자에게 따라간다고 생각한다. 출전시간이 많지 않아도 꾸준하게 노력한 선수들이 오늘처럼 기회가 왔을 때 잘 하는 거 같다”며 “오프시즌 때 충실히 잘 (준비)해서, 오늘 답답한 경기를 예상했지만, 위기가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실력을 가졌다고 여겼다. (김선형이 빠졌음에도 이겼기에)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았다”고 덧붙였다.

안영준과 워니가 나란히 19득점했지만, 3쿼터까지 최준용(14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활약을 해줬기에 SK가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볼 수 있다.

전희철 감독은 “4쿼터에도 (벤치에 앉혀둔) 최준용이 파울 세 개라서 경기 흐름이 바뀌면 투입하려고 했다. 그 전에 뛰던 선수들이 잘 해줬다. 안영준도 그 때 터졌다. 허일영도 쉽게, 쉽게 득점도 하고, 워니도 갑자기 힘을 내서 10득점했다. 준용이는 내일 경기도 있어서 투입을 안 했다”고 잘 하던 최준용을 4쿼터 내내 벤치에 앉혀둔 이유를 설명했다.

SK는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서울 삼성을 상대로 14연승에 도전한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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