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포바스켓 차단’ KT, 2쿼터부터 풍긴 완승의 기운

프로농구 / 수원/최창환 기자 / 2021-12-14 20:3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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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수원/최창환 기자] KT의 팀 최다 타이 9연승은 2쿼터에 예감할 수 있었다. 삼성 외국선수들이 모두 빠진 틈을 공략하며 완승을 따냈다.

수원 KT는 14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4-59 완승을 거뒀다. 1위 KT는 팀 최다 타이인 9연승을 질주, 2위 서울 SK와의 승차를 2경기로 벌렸다. 캐디 라렌(10점 15리바운드)이 더블더블을 작성한 가운데, KT는 출전명단에 있는 12명 모두 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부터 무게추가 KT로 기운 경기였다. KT가 허훈 복귀 후 8경기에서 모두 이긴 반면, 삼성은 3연패를 당하는 등 하락세가 뚜렷했다. 설상가상 외국선수들도 모두 자리를 비웠다. 다니엘 오셰푸가 무릎통증으로 휴식을 가졌고, 대체외국선수 토마스 로빈슨은 비자발급이 완료되지 않아 KBL 데뷔경기가 연기됐다.

삼성이 택할 수 있는 차선책은 템포바스켓이었다. 가용자원에 한계가 뚜렷한 만큼, 체력 부담을 최소화하는 플랜이 필요했다. “선수들에게 최대한 템포바스켓을 해달라고 얘기했다. 완벽한 찬스나 속공은 빠르게 하되 이외의 상황은 철저히 템포바스켓을 해야 할 것 같다. 국내선수들의 높이는 뒤지지 않지만, 외국선수 없는 골밑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협력수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이상민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실제 삼성은 1쿼터에 공격제한시간을 최대한 활용했다. 김시래를 축으로 패스, 패스를 반복하며 찬스를 노렸다. 캐디 라렌에게 개인 한 쿼터 최다인 10리바운드를 허용했지만, KT의 속공은 원천봉쇄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양 팀의 격차는 1점(KT 16-15 삼성)에 불과했다.

하지만 두 번 당할 KT가 아니었다. 삼성의 전략을 파악한 KT는 2쿼터에 적극적으로 스틸을 노렸다. 많은 패스를 시도한 삼성을 압박, 5스틸을 따내며 6개의 속공을 만들었다. 1쿼터에 스틸, 속공 모두 전무했던 것을 감안하면 주목할만한 변화였다. 반면, 삼성은 1쿼터 실책이 없었으나 2쿼터에 8개를 범하며 무너졌다.

KT는 극과 극의 경기력이 펼쳐진 2쿼터 스코어에서 31-13 우위를 점해 3쿼터를 47-28로 앞선 채 맞았다.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KT는 3쿼터에 9명을 투입하는 등 선수를 폭넓게 기용하며 경기를 운영했고, 이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경기종료부저를 맞았다.

KT는 이날 승리로 팀 최다 타이인 9연승을 질주했다. 오는 18일 안양 KGC와의 원정경기에서도 이기면, 전신 시절 포함 구단 역사상 처음이자 KBL 역대 18호 10연승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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