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더비 완승+5연승’ 전희철 감독 ”준비한 것이 거의 완벽하게 됐다“

프로농구 / 잠실/김민주 기자 / 2026-11-01 19:3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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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김민주 인터넷기자] 10주년을 맞이한 S-더비 시즌 첫 맞대결에서 SK가 기선을 제압했다.

서울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0-76으로 웃었다.

만날 때마다 치열한 승부가 펼쳐지는 S-더비답게 만원관중이 학생체육관을 채웠다. 시즌 첫 맞대결에서 기분좋은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SK는 이날 승리로 삼성의 10연승을 저지한 동시에 5연승을 질주하며 2위 자리를 유지, 선두 삼성과의 격차도 2경기로 좁혔다.

2쿼터부터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SK였다. 안영준과 힉스가 중심을 잡았고, 오재현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각각 16점 8리바운드(안영준), 24점 8리바운드(힉스), 22점 7리바운드(오재현)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후 만난 전희철 감독은 “3쿼터까지는 잘한 것 같다. 하지만 4쿼터에는 선수들에게 잔소리를 좀 했다(웃음). 이기고 있다 보니 느슨해질 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부상이 나온다. 경기에 임하는 자세는 감독을 하는 내내 강조하고 있다.”라고 승리에도 아쉬운 부분을 먼저 짚었다.

그러면서도 경기 전 준비한 부분이 코트에서 그대로 이뤄진 것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날 SK는 삼성의 실책 14개를 유도하며 스틸 10개와 디플렉션 5개를 기록했다. 특히 스틸 이후 빠른 속공으로 손쉬운 득점을 만들어내며 격차를 빠르게 벌렸다.

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준비한 것을 90% 이상, 거의 완벽하게 소화했다”라고 말하며 “우리는 수비 이후 빠른 속공으로 쉬운 득점을 만들어야 한다. SK의 기존 팀색깔이어서 그러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타이밍을 예측하면 스틸을 만들어낼 수 있는데 오늘은 그 부분이 잘 이뤄졌다”라고 평가했다.

삼성의 주득점원 칸터를 제어한 것도 승리의 원동력이었다. 경기 당 평균 25.6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칸터지만, 이날 SK는 칸터의 득점을 15점으로 묶는 데 성공했다.

전희철 감독은 “칸터가 어떤 위치에서 어떤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 준비한 수비를 선수들이 잘 수행했다. 선수들이 나와 오래 함께하다 보니 수비를 잘해준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5연승을 달리고 있는 SK지만 고민거리도 있다. 공수에 걸쳐 에너지를 불어넣었던 에디 다니엘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 전희철 감독 역시 경기 전 다니엘의 공백을 걱정했지만, 이날 오재현과 최원혁이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전희철 감독은 “김낙현이 뛸 때는 오재현이 2번(슈팅가드)로 나가고, 김낙현이 뛰지 않을 때는 1번(포인트가드)을 맡는다. 전에는 어떤 타이밍에 슛을 던져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이 있었는데, 계속 경기를 뛰면서 타이밍을 익혔고 슈팅에 대한 주저함도 없어졌다. 오늘은 본인이 원하는 공격이 나온 것 같다”며 “(김)낙현이보다 트랜지션 상황에서 속도를 조금 더 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의 라이벌로 불렸던 양 팀은 이제 잠실학생체육관을 함께 홈으로 사용하면서 맞대결의 열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선수들 역시 S-더비를 대하는 마음가짐이 남달랐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멘트 하나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더라. ‘학생체육관의 원래 주인은 우리다’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서울 삼성은 연승 행진의 숫자를 ‘9’에서 마감하며 최소 경기 전 구단 상대 승리 도전에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김상식 감독은 “우려했던 게 나온 경기다. SK 외국선수들이 스피드하고 개인기가 좋기 때문에 외국선수 싸움에서 밀리면 어려운 경기를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기싸움에서도 밀렸다. 오늘은 안 좋을 때 할 수 있는 플레이가 모두 나온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반성할 수 있는 좋은 경기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지든 이기든 악착같이 해야하는 팀이다. 매 경기 위기 의식을 가지려 한다. 연패로 이어지지 않도록 선수들과 잘 이야기 해서 분위기를 다잡겠다”고 전했다.

#사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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