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육각형 알루마, 경기를 망치고 있다

프로농구 / 대구/이재범 기자 / 2026-11-03 11:04:24
  • 카카오톡 보내기

[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굳게 신뢰했던 케베 알루마에게 발등을 찍히고 있다.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2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과 홈 경기에서 71-77로 졌다.

2연승 중이던 가스공사는 3연패 중이던 정관장에게 일격을 당했다. 너무나도 아쉬운 결과다.

가스공사가 2연승을 거둔 상대는 원주 DB와 울산 현대모비스였다. DB는 헨리 엘런슨이 뛰지 않았고, 현대모비스는 외국선수 2명이 모두 없었다.

정관장과 경기 이후에는 서울 SK, 수원 KT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3연승과 함께 수도권으로 올라가야 상승세를 탈 수 있었다.

정관장은 1라운드 중반까지 6승 1패로 기세 좋던 전력이 아니었다. 존 무니가 빠진 여파였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외국선수 싸움에서 어느 정도 대등한 게 중요하다. 가스공사도 경기력이 좋을 때와 나쁠 때 극명하다”며 “볼 없는 수비부터 볼맨과 스크린의 2대2 수비를 하면서 속공이 잘 되어야 한다. 외국선수 싸움에서 대등해야 한다”고 외국선수들이 알루마와 라건아를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해주길 바랐다.

결론적으로 정관장의 라숀 토마스와 데이본 리드는 23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합작했다. 실책은 단 1개였다.

이에 반해 알루마와 라건아는 26점 15리바운드 3어시스트 2스틸 5블록으로 정관장 두 외국선수보다 근소하게 더 나은 기록을 남겼다. 대신 실책이 8개였다.

유도훈 감독의 바람처럼 대등했다고 봐야 한다.

4명의 외국선수 중에서는 17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알루마가 가장 두드러졌지만, 실책 5개에서 알 수 있듯 경기 집중력이 떨어졌던 것도 사실이다.

경기 초반부터 정관장에게 속공을 하라는 듯 어이없는 패스 실수를 시작으로 1대1 매치 상황에서 볼을 놓치거나 흘리기를 반복했다.

강혁 가스공사 감독은 2쿼터 4분 3초를 남기고 경기에 집중 못하는 알루마를 벤치로 불러들인 뒤 3쿼터 6분 26초까지 출전시키지 않았다.

다시 코트에 나서 알루마는 끌려가던 경기 흐름에서 득점을 올렸지만, 경기 막판 71-75로 4점 차이로 뒤질 때 자유투 4개를 연속으로 실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자유투 성공률 85.4%(35/41)였던 선수의 자유투라고 믿겨지지 않았다. 앞선 10경기에서 자유투 41개 중 6개만 놓쳤던 알루마는 이날 자유투 7개 중 5개를 실패했다.

강혁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몸이 아픈 건 전혀 없다. 진지하게 했으면 좋겠다. 경기에서는 컨디션이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득점을 떠나서 경기에 더 집중해서, 외국선수가 뛰면 국내선수가 같이 열심히 뛴다”며 “실책을 하거나 본인의 흐름이 안 좋아도 코트에서 뛸 때는 더 집중해서 이겨내야 한다. (2쿼터에서 알루마를 교체했던 건) 컨디션이 안 좋아서 경기를 뛰는 것보다는 다른 선수가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더 맞춰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컨디션이 안 좋은 것도 있다. 아프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 차라리 국내선수가 들어가는 게 더 낫지 않았나 판단했다. 그건 내가 책임을 지는 거다”며 “알루마가 정말 좋은 선수인데 경기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본인도 연습을 많이 하는데 수비나 리바운드를 안 하는 건 잘못 되었다. 그 부분에서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즌 대부분 감독들은 2옵션 외국선수들의 기량이 출중하다고 입을 모은다. 가스공사가 알루마를 영입했을 때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물론 알루마가 공수에서 역할이 크다. 하지만, 시즌에 들어서자 경기 흐름을 끊는 독단적인 플레이가 많고, 오히려 노장 라건아보다 부진할 때도 잦다.

확실한 1옵션 외국선수였던 존 무니가 빠진 정관장 외국선수를 압도하지 못하는 알루마가 계속 경기를 망친다면 가스공사는 이번 시즌에도 플레이오프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다.

#사진_ 유용우 기자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