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의 전쟁’ KCC, 2515일만의 7연패 늪
- 프로농구 / 군산/최창환 기자 / 2022-01-02 18:39:31

전주 KCC는 2일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77-85로 패했다. 9위 KCC는 7연패에 빠져 8위 창원 LG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그야말로 ‘부상과의 전쟁’이다. 시즌 초반 송교창이 손가락수술을 받아 전열에서 이탈한 KCC는 김지완, 전준범에 이어 박재현까지 햄스트링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유병훈도 고관절에 고름이 차서 시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당분간 전력에서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컨디션을 완벽히 회복한 후 복귀하려 했던 유현준이 예정보다 빨리 돌아왔다.
전창진 감독은 SK전에 앞서 “전력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이렇게 싸우겠다’라는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없는 상황이다. 라건아가 부스터샷 부작용으로 최근 4일 동안 운동을 못했고, 유병훈은 고관절에 고름이 차서 시술을 받았다. 박재현도 햄스트링부상을 당해 당분간 경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유현준이 복귀했다. 사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깔끔하게 털어내고 1군 올라오길 바랐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에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이어 “당황스러울 정도로 부상자가 많이 나오고 있다. 감독 생활하면서 이런 적은 처음이다. 감독으로서 이런 말을 하는 게 핑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상대가 아닌 내부적인 부분을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해서 어려운 부분이 있다. 김지완, 전준범, 박재현은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훈련량이 가장 적었던 선수들이다. 느끼는 부분이 많다”라고 덧붙였다.
KCC는 부상선수가 속출한 가운데에도 선전했다. 3쿼터 한때 격차가 16점까지 벌어졌지만, 라건아(22점 14리바운드)와 정창영(19점 4리바운드 2스틸)을 앞세워 3쿼터 중반 이후 끈질기게 추격전을 펼쳤다. 4쿼터 중반에는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저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주도권을 가져오진 못했다. 곽정훈이 속공 상황에서 골밑득점에 실패한 후 허일영에게 3점슛을 허용, 다시 주도권을 넘겨준 KCC는 이후 자밀 워니의 골밑장악력을 막지 못해 결국 경기를 내줬다.
KCC가 7연패를 당한 건 지난 2015년 2월 13일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와의 경기 이후 무려 2515일만이다. 전창진 감독으로선 부산 KT(현 수원 KT) 지휘봉을 잡고 있었던 2014년 11월 5일 SK전 이후 2615일만의 7연패였다.
새해 첫 경기에서도 연패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KCC는 이제 구단 최다연패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구다 최다연패는 2차례 기록했던 10연패다. 전창진 감독이 감독 커리어에서 겪은 최다연패는 KT 시절 경험한 8연패였다. KCC는 오는 8일 KT와의 홈경기에서 연패 탈출에 재도전한다.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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