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안도의 한숨’ 전희철 감독 “선수들, 들었다 놨다 하네요”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1-11-28 17:2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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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잠실학생/최창환 기자] “어렵네요.” 17점차 역전극을 이끈 전희철 감독이 안도의 한숨과 함께 남긴 첫마디였다.

전희철 감독이 이끄는 서울 SK는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6-91로 승리했다. 2연패 위기에서 벗어난 SK는 수원 KT와 공동 1위가 됐다.

양 팀 통틀어 총 16번의 역전, 6번의 동점이 나온 접전이었다. SK는 3쿼터 초반 17점차까지 뒤처졌지만, 개인 1경기 최다득점을 작성한 자밀 워니(42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신승을 따냈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종료 후 “어렵게 이겼다. 선수들이 위기를 잘 넘겨준 것 같다. 경기 초반에 스위치를 썼는데 KCC전을 위해 준비한 건 아니었다. 고전한 팀들과의 경기에 앞서 테스트 해보고 싶었는데 이 부분에서 오픈찬스를 많이 내줬다. 공격은 큰 문제가 없었다. 2쿼터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이 안 좋았지만, 하프타임에 선수들의 의지는 보였다. 후반에 원래 했던 맨투맨을 한 게 잘됐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개인 최다이자 올 시즌 최다득점을 세운 워니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99점이다. 1점은 약간 힘들었을 때 백코트를 안 해서 감점이다(웃음). 4쿼터에 힘들면 얘기하라고 했는데 그것 빼면 완벽한 플레이를 해줬다”라고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공격에서 중심을 잘 잡아줬다. 약속한 수비도 헷갈릴 수 있는데 잘 맞추기 위해 노력해줬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최근 삼성, LG 등 하위권 팀들에게 덜미를 잡힌 바 있다. “매를 먼저 맞은 느낌”이라는 게 전희철 감독의 설명이다. 전희철 감독은 “장기레이스를 하다 보면 분명 공격 컨디션이 안 좋아 지는 날도 있다. 우리 선수들은 공격력이 좋은데 개성도 강하다. 똘똘 뭉치면 좋은 경기력이 나오는데 ‘각자 해결해야지’라 생각하면 팀이 와해된다. 전반 끝난 후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서로 믿음을 갖고 있는 게 느껴졌다. 만약 결과가 안 좋았다 해도 만족할만한 경기력이었다”라고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또한 “관중들이 많아 초반에 들떠서 경기를 한 것 같다. 막판에는 함성이 큰 힘이 됐을 것이다. 재밌는 선수들이다. 들었다 놨다 한다. (가장 재밌는 선수는?)뭘 묻나. 최준용이다(웃음). 시즌 전에 저, 최준용, 워니가 물음표인데 셋이 잘하면 팀도 좋은 성적 낼 거라고 얘기했다. 워니는 첫 시즌 몸 상태로 돌아왔고, 최준용은 만 번 잘해도 한 번 못하면 욕먹는 선수다. 선만 잘 지키라고 했다. 말하고 보니 제가 문제인 것 같다”라며 웃었다.

반면, KCC는 2연패에 빠져 공동 6위에서 공동 7위로 내려앉았다. 전창진 감독은 “3쿼터에 격차를 벌렸는데 짧은 시간에 추격을 허용한 게 패인이다. 잘하고도 진 경기다. 선수들은 신장 열세에도 잘 버텨줬다. 전반적인 공격은 상당히 좋았는데 3쿼터 후반에 나쁜 공격, 실책이 집중적으로 나왔다. 그러면서 상대에게 추격할 틈을 준 게 패인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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