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정현 이어 작정현까지? 이정현 꽁꽁 묶은 한희원 “동료들이 뒤에서 도와준 덕분”
- 프로농구 / 수원/조영두 기자 / 2026-10-09 17:05:02

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 수원 KT와 고양 소노의 1라운드 맞대결. 경기 전 KT 문경은 감독은 이정현의 수비수로 한희원을 예고했다.
그는 “(창원)LG전에서 (아치)굿윈을 디나이 수비로 잘 봉쇄했다. 오늘(9일)도 컨디션이 좋아보여서 먼저 내보낸다. 공을 못 잡게 디나이 수비 해주고 나머지 선수들이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한희원은 경기 내내 이정현을 악착같이 따라다녔다. 아예 공을 잡지 못하도록 바짝 붙어서 수비했다. 공을 잡았을 때는 최대한 어렵게 공격을 시도하도록 했다.
큰 키에 스피드를 갖춘 한희원이 수비하자 이정현은 어려움을 겪었다. 12점 2어시스트로 3경기 만에 두 자리 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3점슛 8개를 던져 단 1개밖에 넣지 못했다. 필드골 성공률 또한 27%(4/15)로 매우 저조했다.

한희원은 “(이)정현이는 진짜 잘하는 가드다. 솔직히 일대일로 막기 쉽지 않다. 동료들이 뒤에서 도와줘서 잘 막을 수 있었다. 잘 막은 건지 모르겠다. 나는 그냥 열심히 따라다녔을 뿐이다”고 이야기했다.
과거 한희원은 ‘큰정현’으로 불리는 이정현(DB)의 전담 수비수로 많이 나섰다. 당시에도 이정현을 꽁꽁 묶으며 KT에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이날은 ‘작정현’으로 불리는 또 다른 이정현을 훌륭하게 수비하며 또 한번 팀 승리에 공헌했다.
이에 대해 한희원은 “큰정현 형은 2대2 플레이도 잘하고 슈팅력이 있다. 어릴 때는 뭣도 모르게 따라다녔다. 개인적으로 작정현이 좀 더 위협적인 것 같다. 큰정현 형은 전성기 때도 빠르다고 느끼진 못했고, 주로 오른쪽을 선호했는데 작정현은 양쪽 공격이 다 되니까 더 힘들다”는 의견을 밝혔다.

LG전에서 굿윈의 전담 수비수로 나섰던 한희원을 소노를 상대로 이정현 수비에서 존재감을 뽐내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올 시즌 2, 3쿼터 외국선수 2명이 뛰면서 포워드 스타일 외국선수가 많이 들어왔기에 한희원이 외국선수를 막는 장면이 자주 나올 수 있다.
한희원은 “오프시즌 연습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자책하기도 했다. 어릴 때였으면 그냥 무너졌을 것 같은데 지금은 감독님 지시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김영환 코치님이 훈련을 잘 시켜주셔서 몸을 잘 만들 수 있었다. 외국선수를 일대일로 막긴 어렵겠지만 무슨 수를 써서라도 잘 막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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