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다 14개 속공 허용’ KCC, SK전 악몽 데자뷰
- 프로농구 / 잠실학생/최창환 기자 / 2021-12-19 16:48:02

전주 KCC는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접전 끝에 83-88로 패했다. 8위 KCC는 3연패에 빠져 9위 창원 LG와의 승차가 1.5경기로 줄어들었다. 정창영(22점 3점슛 4개 5리바운드 4스틸)과 김상규(21점 3점슛 3개 6리바운드 3어시스트)가 분전했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KCC는 SK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악몽과도 같은 패배를 경험한 바 있다. 지난달 2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한때 17점차까지 달아났지만, SK의 뒷심에 밀려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당했다.
전창진 감독은 SK와의 3라운드 맞대결에 앞서 “오늘(19일) 경기를 마치면 4일 정도 여유가 있기 때문에 다 쏟아부어야 한다. 주전들의 체력부담이 따르고 있어서 식스맨들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 속공을 허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선 명확한 공격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설령 득점에 실패한다 해도 속공 허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KCC는 2라운드 맞대결처럼 3라운드 맞대결도 순조롭게 시작했다. 1쿼터에 3점슛이 침묵했지만, 라건아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2쿼터 초반에는 격차를 16점까지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KCC는 2쿼터 중반부터 수비가 급격히 무너졌다. 전창진 감독은 벤치에서 수시로 속공을 견제하라는 수신호를 보냈지만, 김선형을 앞세운 SK의 속공을 제어하지 못했다. KCC는 2쿼터에 5개의 속공을 허용, 추격의 빌미를 제공한 채 2쿼터를 마쳤다.
2쿼터 중반 이후의 양상은 후반까지 이어졌다. KCC는 라건아와 김상규가 꾸준히 득점을 쌓았지만, 여전히 공수 전환에 있어선 뚜렷한 전력 차를 보였다. KCC는 4쿼터 한때 전세를 뒤집은 것도 잠시, 달리고 또 달린 SK와의 체력대결에서는 끝내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KCC는 이날 무려 14개의 속공을 허용했다. 이는 올 시즌 최다 속공 허용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KCC는 지난 2015년 3월 3일부터 2019년 1월 31일에 이르기까지 SK 원정 12연패를 당한 바 있다. KBL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굴욕이었다. 전창진 감독 부임 후 SK 원정에서 약한 모습에서 벗어나는 듯했지만, 잠실학생체육관은 다시 악몽의 무대가 됐다. 재정비가 필요하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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