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준형도, 박지훈도 자책하는 문유현을 다독였다

프로농구 / 이재범 기자 / 2026-05-01 16: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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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문유현은 신인으로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안양 정관장과 부산 KCC의 4강 플레이오프가 끝난 지난달 30일 부산사직체육관.

무승부가 없는 농구에서는 승리의 기쁨을 누리는 선수들이 있는 반면 패배의 쓰라림을 곱씹으며 체육관을 떠나는 선수들도 있다.

정관장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를 기록해 KCC에게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내주고 2025~2026시즌을 마쳤다.

한 번 더 경기를 가질 기회가 없는 정관장 선수들은 투벅투벅 체육관을 벗어났다.

그 중 한 명은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에 선발된 문유현이다.

문유현은 2차례 부상 때문에 정규리그에서 24경기에 출전해 평균 9.1점 3.7리바운드 3.0어시스트 1.6스틸을 기록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에 나서 평균 8.5점 2.0리바운드 3.0어시스트 1.5스틸로 분전했다.

특히, 3차전에서는 13점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2020~2021시즌 이후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한 신인이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서 13점 이상 기록한 건 이정현, 유기상, 하윤기 밖에 없었다.

분명 가능성을 보여준 문유현이다.

문유현은 경기를 마친 뒤 김종규, 변준형과 함께 걸어나갔다. 이 때 변준형은 풀이 죽은 문유현을 향해 “네 책임이 아니라”며 다독였다.

주장 박지훈 역시 “문유현은 신인으로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다. 자책하지 않아도 된다. 내가 짊어져야 하는 짐이었다. 내가 더 잘 했다면 3차전도, 4차전도 좋은 경기를 했을 거다”며 “어린 선수들에게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해서 미안하고, 고생했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고 문유현을 챙겼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자신이 해야 할 때와 안 해야 할 때 멈칫멈칫 하는 게 있었다. 어떤 면에서는 소극적인 면이 보였다. 좀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도록 연습을 해야 한다”며 “대학 때 수비나 따라다니는 것과 달리 프로에서는 스크린 대처 등 체력 소진이 금방 된다. 이번 시즌에도 허벅지와 발목 등 두 번의 부상이 있었다. 다음 시즌에는 부상 없이 54경기를 다 띨 수 있게 준비하고, 슈팅력을 더 갖출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같이 노력하겠다”고 문유현의 다음 시즌을 그렸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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