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타오위안 꺾었다’ 자신감 되찾은 SK, 전희철 감독이 돌아본 2차 전지훈련
-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6-10-15 16:32:52

2026 FIBA(국제농구연맹) BCL 취소 여파로 2026-2027 KCC 프로농구 정규시즌을 뒤늦게 맞이하는 서울 SK는 8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2차 대만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했다.
SK는 2차 전지훈련에서 TSG 고스트호크스,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 타오위안 파우이안 파일럿츠와 연습경기를 치렀다. 모두 올 시즌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 출전하는 강팀들이다.
특히 타오위안은 지난 시즌 EASL 준우승을 차지한 것은 물론 KBL 팀들이 공식전, 연습경기 통틀어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상대다. 공식전에서는 수원 KT가 EASL에서 2연패했고, SK도 지난 시즌 EASL 파이널스 6강에서 69-89로 완패했다.
이번에는 달랐다. SK는 발목 보강 훈련 중인 알빈 톨렌티노를 제외한 주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 연습경기에서 타오위안을 제압했다. 연습경기라 해도 연습경기에서조차 타오위안을 이긴 KBL 팀이 없었다는 걸 고려하면 전지훈련에서의 성과는 분명했던 셈이다. SK는 타오위안전을 비롯해 3차례 연습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전희철 감독은 이어 “(안)영준이는 부상 부위가 괜찮아졌지만, 슛 밸런스는 조금 흔들리긴 했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경기를 소화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다. 다니엘도 대표팀에 다녀오다 보니 헷갈렸던 수비 로테이션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위치, 맨투맨을 섞어서 쓰는 수비를 익혔다. 자밀 워니, 아이재아 힉스의 경기력도 많이 좋아졌다.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지만, 개막이 미뤄지면서 득을 보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SK는 오픈매치 데이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고양 소노에 20개의 3점슛을 허용하며 86-99로 패했고, 원주 DB를 상대로도 85-103(3점슛 19개 허용)으로 완패했다. 과정에 중점을 둔 경기였다는 걸 고려해도 원활하지 않았던 외곽 수비만큼은 개선이 필요했다.
SK는 2차 전지훈련을 통해 이를 보완했다. 전희철 감독은 “트랜지션 상황에서 3점슛을 많이 허용했는데 전지훈련을 통해 우리만의 확실한 강점, 안정감을 만들어야 했다. EASL에 출전하는 강팀들을 상대로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연습경기 내용이 안 좋았다면 불안감을 갖고 한국에 왔을 텐데 자체 평가도, 1-2차 전지훈련을 모두 봤던 현지 관계자들의 반응도 괜찮았다”라고 말했다.
전희철 감독은 대만 전지훈련 기간에 진행됐던 KBL 경기 영상을 모두 챙겨봤다. 꼼꼼히 경기를 분석하는 감독으로 유명한 데다 올 시즌은 외국선수 동시 출전 쿼터가 부활한 만큼, 다른 팀들의 경기는 전희철 감독에게 무엇보다 좋은 참고 자료였다.
“지난 시즌에 비해 전체적인 득점은 평균 5점, 공격 횟수는 3회 정도 늘어났다. 퀵 샷이 많이 나오는 등 공격 전개가 빨라졌는데 슛 성공률 자체가 높아진 건 아니다. 전반적인 득점이 상승하며 보는 재미도 생겼지만, 결국 수비다. 디펜시브 레이팅 순위가 높은 팀들이 대체로 상위권에 있다”라고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수비 농구를 하겠다는 건 아니지만, 공격은 경기 당일의 컨디션으로 좌우될 수 있다. 2, 3쿼터 수비 조직력이 얼마나 잘 맞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고점이 높은 팀이 플레이오프에서 성적을 노릴 수 있다면, 정규시즌은 저점이 높은 팀이 상위권에 있지 않을까 싶다. 공격으로 풀어나가는 것도 필요하지만, 팀에 안정감을 더하려면 수비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전희철 감독은 톨렌티노에 대해 “보강 훈련이나 D리그 선수들과의 3대3, 4대4 훈련만 했는데 개막전 출전 여부는 반반이다. 통증이 조금 남아있다. 내일(16일) D리그 선수들이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한다. 무리하면 뛸 순 있겠지만, 연습경기에서의 몸 상태까지 지켜본 후 (개막전 출전 여부를)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DB(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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