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용 되찾은 워니, 전희철 감독의 회고 “자신 있었다”
-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1-12-01 15:29:23

2019-2020시즌 KBL에 데뷔, 외국선수상을 수상하며 SK와 재계약했던 워니는 지난 시즌에 부침을 겪었다. 어머니가 코로나19 감염 후 세상을 떠나 농구에 집중하기 어려운 여건이었다. 지난 시즌 기록은 54경기 17.7점 8.6리바운드. 우울증으로 약을 복용해 눈에 띄게 체중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골밑장악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 테크니컬파울을 4차례 받는 등 판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 우려를 표했지만, 전희철 신임 감독은 워니와의 재계약을 택했다. “기자들도, 농구계 관계자들도 우려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운을 뗀 전희철 감독은 “팀에서 (워니를)반대한 건 아니었다. 다른 선수도 많이 찾아보라는 정도였다.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외국선수를 보러 가기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지난 시즌만 안 좋았을 뿐 KBL 데뷔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워니가 나을 거라 생각했다. 워니 자체를 기존 모습으로 바꾸면 되는 문제였다. 100% 장담은 못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잘하게 할 자신은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전희철 감독은 또한 “워니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친한 친구도 코로나19로 잃었다. 그래서 멘탈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지난 시즌 6라운드쯤 미팅을 했다. ‘네가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나도 팀에 얘기해볼 수 있다’, ‘이런 모습이면 다른 팀도 안 찾지 않겠냐’고 했다. 본인도 잘못된 모습에 대해 알고 있어 반성했고, 그래서 지난 시즌 마무리는 괜찮게 했다”라고 돌아봤다.
워니에 대한 믿음 속에 재계약을 택한 전희철 감독은 남은 한 자리도 KBL 경력자인 리온 윌리엄스로 채웠다. “감독 첫 시즌이니까 새 외국선수와 새롭게 가는 게 좋지 않겠냐는 얘기도 있었지만, 나를 아는 외국선수와 함께 하고 싶었다. 모험이 두렵다기보단 감독이 바뀌어 어수선한 상황에서 외국선수까지 바꾸면 모든 것을 새로 짜야 한다.” 전희철 감독의 설명이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와 재계약한 후에도 관리를 잊지 않았다. “무조건 살을 빼서 돌아와야 한다”라는 게 전희철 감독과 워니가 오프시즌에 새긴 약속이었다. 전희철 감독은 “계약 후 영상통화를 통해 ‘지난 시즌의 모습을 뒤집어야 한다’라고 했다. 많이 뺀 건 아니었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점점 보이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실제 워니는 지난 시즌에 비해 약 11kg 감량한 상태로 2021-2022시즌에 돌입했고, KBL 데뷔시즌과 같은 경쟁력을 보여주며 SK의 골밑을 지키고 있다. 워니는 16경기에서 평균 23.4점 12.5리바운드로 활약했고, 모두 리그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또한 지난달 28일 전주 KCC전에서는 라건아와 치열한 골밑대결을 펼치며 개인 최다인 42점을 작성했다. 이는 올 시즌 KBL에서 나온 첫 40점 이상이기도 하다.
2위 SK는 워니의 활약 속에 1위 수원 KT를 0.5경기차로 쫓고 있다. 전희철 감독은 “워니의 몸 상태, 경기력은 데뷔시즌과 비교하면 90% 이상 올라온 것 같다. 아직 방심하면 안 되지만, 선수라면 지난 시즌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며 느낀 게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_점프볼DB(백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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