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드래프트] 하루 남은 WKBL 드래프트, 판도를 가를 변수와 주목해야 할 선수들

여자농구 / 서호민 기자 / 2026-08-18 14:25:10
  • 카카오톡 보내기
▲외국국적동포 자격으로 WKBL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1순위 유력후보 가네다 마나
[점프볼=서호민 기자] 8월 19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리는 2026-2027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WKBL의 새로운 일원으로 2026-2027시즌에 팬들에게 새롭게 선보일 뉴 페이스는 누가 될까. 여고, 실업, 프로 관계자들의 의견을 취합해 현재 돌아가는 분위기와 1라운드에 뽑힐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 누가 있는지를 들어볼 수 있었다.

올해 드래프트에는 2007-2008시즌 단일리그 도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인원이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드래프트 지명률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최근 아시아쿼터 선수들이 대거 영입된 상황이며 과거에 비해 국내 선수들의 풀이 좋지 않은 탓에 2라운드부터 구단들의 패스가 이어질 수 있다는 예측도 존재한다.

‘동포 선수’ 역대 최다 4명 참가, 드래프트 최대 변수


가장 큰 변수는 ‘외국 국적 동포 선수’들의 참가다. WKBL이 언론사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외국 국적 동포 선수는 2022-2023시즌 3명을 넘어 역대 가장 많은 4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자농구계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 4명의 동포 선수들 모두 국내 고3 선수들보다 기량이 더 뛰어나고,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풍부하다. 하물며 1라운드 대부분의 픽이 외국 국적 동포 선수들로 채워질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예측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반대로 해석하면 그만큼 올해 국내 선수들의 풀이 좋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 측면에서 동포 선수들의 1라운드 지명 여부는 이번 드래프트 판도를 가를 열쇠이며, 이에 따라 국내 고3 선수들의 지명 순위도 요동칠 가능성이 크다.

4명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선수는 가네다 마나다. 1998년생의 가네다는 일본 W리그 샹송 V매직과 도요타 안텔롭스에서 활약한 175cm 포워드로,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통산 120경기 출전 의 풍부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 WKBL 3x3 트리플잼을 통해서도 자신이 갖고 있는 기량을 WKBL 관계자들에게 유감없이 발휘한 바 있다. 그러면서 현재 가장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프로 구단 A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다. 1순위로 뽑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기량을 갖췄다”고 했고, B팀 관계자도 “트라이아웃에서 봐야겠지만 이번 드래프트에 나서는 선수들 중에 가장 훌륭한 기량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고 호평했다.

C팀 관계자도 “1순위감이다.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한다면 현재 국내 고3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아무래도 경험적인 측면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고 기량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라고 가네다를 1순위로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치카쿠센대를 나온 김리혜(176cm,F)와 오쿠라 유이(178cm,C)도 적잖은 주목을 받고 있다. A팀 관계자는 “(김리혜) 우선 프로 경력(W리그, 아이신 윙스)도 있고 농구적인 측면에서는 공 없는 움직임, 수비가 좋은 선수다. 본래 슛 거리가 짧았었는데 3x3 대회 경험을 통해 슛 거리도 늘리고 있다. 다만, 무릎십자인대 부상 전례가 있었던 점은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 김리혜에 대해 평가했다.

덧붙여 A팀 관계자는 오쿠라에 대해서도 “골밑에서 활동성, 궂은일이 뛰어나다. 슛 거리가 짧은게 아쉽지만 고3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월등한 신체조건과 활동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수피아여고 임연서
‘고3 최대어’ 임연서의 재능은 어디로 향할까

고3 선수들 가운데 최대어는 단연 수피아여고 임연서(172cm,G)다. 임연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주목을 받아왔다. 중,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꾸준히 성장 곡선을 그렸고, 이를 바탕으로 U16, U18, U19 연령별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했다. 지난 7월에는 이가현(신한은행), 이원정(BNK)과 함께 NBA 국경 없는 농구 캠프에 참가해, 해외 관계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국내 대회에서도 매 경기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기록을 내고 있을 정도로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 모든 면에서 최고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임연서다.

프로 B팀 관계자는 “재능만 보면 여자농구 10년 미래를 이끌어야 할 재목임에 분명하다.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렸다.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을 완벽히 뽐내기 위해서는 좋은 마인드셋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는 견해를 전했다.

*임연서 2026시즌 전국대회 평균 기록*
15G, 25.6점 7.4리바운드 11.4어시스트 4.4스틸 1.8블록 FG 52.8% 3P 37.1%
▲선일여고 조희원
임연서 다음으로 많이 언급되는 조희원과 이소희

임연서 다음으로 고3 선수들 가운데 많이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선일여고 조희원(183cm,C)과 숙명여고 이소희(181cm,F)다. 조희원은 이번 드래프트 참가 선수들 중에서 인성여고 조수아(187cm,C) 다음으로 신장이 큰 빅맨으로 183cm의 좋은 피지컬에 내외곽이 모두 가능하다는 점에서 매력을 끌만하다.

방지윤 선일여고 코치는 “팀 사정상 골밑에서 포스트업 위주의 공격을 많이 주문했는데, 슈팅 터치가 워낙 좋은 선수여서 내외곽이 모두 가능하다”면서 “개인적으로는 희원이는 프로 팀 지도자 분들의 성향에 따라 활용도가 달라질 것 같다. 아직 포스트 자원으로 키우기에는 파워가 부족하고 외곽 수비나 체력도 더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높이와 슛 터치란 확실한 무기가 있는 만큼 프로에 가서도 어떻게든 살아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희원이가 어느 팀으로 향할지 스승인 나로서도 되게 궁금하다”고 설명했다.
▲숙명여고 이소희
부산 KCC 이찬영의 여동생으로 알려진 숙명여고 에이스 슈터 이소희(181cm,F)도 슈팅 하나만 봤을 때 괜찮은 재목임에 틀림없다. 이소희는 영점만 잡히면 연속으로 3점슛을 생산할 능력이 있는 장신 슈터다. 올해 출전한 5번의 전국 대회에서 경기당 평균 2.2개의 3점슛을 성공, 슈터로서 존재감을 뽐냈다.

‘스몰볼’을 기조로 한 현대농구에서 이소희처럼 큰 신장에 슈팅을 자유자재로 던질 수 있다는 것은 대단히 큰 무기이다. 하나, 이 선수의 미래를 내다봤을 때 적극성과 공격의 다양성이 더 보완되어야 한다는 지적도 뒤따르고 있다.
▲숙명여고 이수빈
열심히, 성실함으로 주목받는 선수들

남녀 불문하고 성실히, 그리고 열심히 하는 선수들은 언젠가 빛을 보게 마련이다.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하면서 성실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선수들도 몇 명 있었다.

숙명여고 이수빈(178cm,F)과 선일여고 이수현(173cm,G), 수피아여고 김사랑(169cm,F)이 ‘해당 종목’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세 선수 모두 궂은일에 능하며, 몸을 아끼지 않는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팀 사기를 끌어올린다는 점에서 지도자들이 딱 좋아할만한 선수들이다.
▲선일여고 이수현
센터가 필요한 팀이라면 수피아여고 정지윤(182cm,C)과 분당경영고 장서윤(180cm,C)의 이름을 지나칠 수 없을 것이다. 임연서와 함께 수피아여고의 전승, 전관왕 행진에 앞장서고 있는 정지윤은 고3 빅맨 가운데 가장 정교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로, 그의 수비력과 착실함은 임연서의 든든한 도우미가 되어주고 있다.

온양여고 강주하(170cm,G), 선일여고 이수현(173cm,G), 동주여고 김서현(168cm,G), 마산여고 정혜윤(165cm,G) 등은 가드가 필요한 팀이라면 한번쯤 눈여겨볼만한 자원들이다. 특히, 강주하는 저학년 때부터 경기운영, 패스에 재능이 퓨어 포인트가드 자원이다. 다만, 올해 경기력만 놓고 보면 2학년이었던 작년에 비해 못 하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수피아여고 정지윤
고3 선수 외 지명자는 누구?

이번 드래프트에는 앞서 언급했던 외국국적동포와 고교 졸업 예정자 외에도 대학 졸업 예정자 4명, 실업팀 소속 4명이 참가 지원서를 냈다. 특히 이 중에서 사천시청 소속의 원이애나(169cm,G)의 이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NAIA 소속 시에나 하이츠 대학교 출신의 원이애나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1대1 공격력과 탄탄한 수비가 장점인 가드 자원이다. 이미 작년에도 WKBL 드래프트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프로 구단들에게 눈도장을 찍지 못하며 낙방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사이, 원이애나를 향한 평가는 확 달라졌다. 그러면서 드래프트를 앞둔 현재 윈이애나의 주가는 치솟고 있고, 항간에는 1라운드 지명 예측도 심심찮게 들려오고 있다.

김승환 사천시청 감독은 “작년에는 몸 상태가 만들어지지 않았고 한국농구를 접한지도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갖고 있는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며 “사천시청에서 1년 간 있으면서 2대2 게임, 트랩 수비 등 한국농구의 스타일에 적응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작년과는 확실히 좋아진 모습”이라고 지난 1년 간 원이애나가 한국농구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을 들려줬다.

그러면서 “개인기량, 피지컬이 좋은 선수다. 스피드도 빠르고 제공권, 수비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선수다. 또, 일반적인 선수와 다르게 원-핸드로 슈팅을 쏠수 있다는 점도 이 선수의 메리트라 할 수 있다”고 원이애나의 장점을 곁들여 설명했다.
▲사천시청 원이애나

이밖에 실업 팀에선 서대문구청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던 박은서(168cm,F)와 이수하(172cm,F)가 드래프트에 도전한 것도 눈에 띈다.

또한 대학 선수들의 지명 여부도 관심사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지난 해 단국대 출신의 박지수(BNK)와 광주대 정채련(신한은행)이 대학 선수로는 유이하게 프로 지명을 받았는데, 올해 드래프트에서도 대학 선수들이 프로 팀들의 지명을 받아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대학 선수들 중에서는 총 4명의 선수가 프로의 문을 두드린다. 이 가운데 대학농구리그 득점왕 출신 부산대 고은채(165cm,G), 단국대 김성언(181cm,C)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유난히 선수 풀 적은 이번 드래프트..."트라이아웃이 더욱 중요해졌어요"


무엇보다 올해 드래프트는 유난히 선수 풀은 적은 데다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대어로 꼽히는 선수들 외에는 드래프트에 앞서 열리는 트라이아웃 활약 여부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 다수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의견이다. 따라서 트라이아웃 결과에 따라 각 팀들도 다시 계산기를 두드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해의 고리미(KB)의 사례처럼 트라이아웃 이후 평가가 급격히 상승해, 이에 따른 반전 픽이 나올 지도 관심있게 지켜볼 일이다. 

 

또한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18일, 하나은행과 지명권이 포함된 트레이드를 단행,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2장의 지명권을 행사하게 될 삼성생명이 2개의 지명권으로 어느 선수를 뽑을지도 관심가는 대목.

한편, 트라이아웃은 19일 오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드래프트 참가자 총 39명이 A, B, C, D 4개 팀으로 나눠 A팀-B팀, C팀-D팀이 순서대로 전/후반 10분씩 경기를 치르는 방식으로 열린다. 아울러 트라이아웃에 앞서 오전 10시 경, 선수들의 몸 상태와 운동 능력을 파악하는 컴바인이 먼저 진행된다

드래프트 본 행사는 오후 3시에 시작된다.

#사진_점프볼DB, WKBL 제공

[ⓒ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포토뉴스

많이 본 기사

최근기사

JUMPBALL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