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박신자컵] “이제 시작입니다” ‘금의환향’ 허예은이 내다본 AG 그 후

여자농구 / 청주/최창환 기자 / 2026-10-03 21: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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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최창환 기자] 허예은(25, 165cm)이 바람대로 ‘금의환향’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효과를 체감하고 있지만, 이제부터가 중요하다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청주 KB스타즈는 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6 KB국민은행 박신자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후지쯔 레드웨이브(일본)에 66-69로 패했다. 4쿼터 한때 10점까지 벌어졌던 격차를 3점까지 좁혔지만, 끝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리는 한 방은 만들지 못했다.

허예은도 KB스타즈의 추격을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팀 내 최다인 16점에 3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였지만, 허예은은 승부처에서 범했던 자신의 실책이 뇌리에 남아있는 눈치였다. KB스타즈가 격차를 4점으로 좁혔던 경기 종료 49초 전 미야자와 유키의 속공 득점으로 이어지는 실책을 범한 것. 사실상 양 팀의 명암이 갈린 순간이었다.

허예은은 경기 종료 후 “내가 팀에 더 녹아들어야 했고, 실책도 범하지 않아야 했다. 특히 클러치 턴오버는 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허예은은 이어 “대표팀에 다녀온 여파가 남아있을 수도 있겠지만, 여기(코트) 들어가는 순간 그런 건 모두 핑계다. 너무 아쉽게 져서 선수들에게 더 미안하다”라고 덧붙였다.

여자농구 대표팀은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박지수의 합류가 끝내 불발돼 11명으로 대회를 치렀지만, 4강에서 중국을 제압한 데 이어 결승에서는 개최국 일본까지 꺾으며 12년 만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대표팀과 함께 사상 최초로 원정에서 동반 금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두고 돌아왔다.

허예은이 아시안게임 전 남겼던 다짐이 현실로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여자농구의 재미를 더 많이, 널리 알릴 수 있도록 내가 잘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국제대회에서 우리는 ‘언더독’으로 꼽히지만, 더 많은 분이 농구장을 찾으실 수 있도록 최선의 결과와 함께 돌아오고 싶다.” 허예은이 지난 6월 남긴 포부였다.

허예은의 다짐대로 여자대표팀은 최상의 결과와 함께 금의환향했고, WKBL도 금메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의 구독자가 2000명 이상 증가했다는 게 WKBL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표팀의 주요선수들도 케이블 채널, 지역방송 섭외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부터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으로 인한 열기가 단발성에 그치지 않기 위해선 다가올 2026~2027시즌에 선수들이 보여줄 경기력,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걸 허예은도 잘 알고 있다.

허예은은 “주위에서 아시안게임 얘기를 많이 해주셔서 체감하고 있지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여자 농구의 인기가 더 올라가려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 결국 우리에게 달렸다. 잘해야 한다.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들 외의 선수들도 모두 노력하면서 시즌을 준비했다. 우리 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노력한 걸 보여주는 시즌이 됐으면 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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