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개막 D-10] 최다득점이라는 성벽, 라건아는 넘어설 수 있을까
- 프로농구 / 최창환 기자 / 2026-09-23 11:00:44

2026-2027시즌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출범 30주년에도 수많은 누적 기록 달성 여부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선수는 단연 라건아(가스공사)다. 법정 공방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라건아는 법원이 KBL의 선수 등록 보류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 선수 등록 절차를 마쳤다.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합류,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라건아는 통산 1만 2163점을 기록, 2위에 올라있다. 천하를 호령하던 시절에 비하면 기량이 한 단계 내려앉았지만, 라건아는 그럼에도 최근 2시즌 연속 800점 이상을 올렸다. 또한 올 시즌은 2, 3쿼터에 한해 외국선수 2명이 모두 뛸 수 있다. 라건아가 코트를 누비는 시간도 최근 2시즌에 비하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올 시즌 내에 역대 2호 1만 3000점을 노릴 만한 환경이 조성된 가운데, 관심사는 통산 최다득점까지 도전할 수 있느냐다. 이 부문 1위는 서장훈의 1만 3231점이다. 라건아가 54경기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하면, 평균 19.8점 이상을 올려야 서장훈의 기록을 넘볼 수 있다.
라건아가 19.8점 이상을 기록한 건 코로나19 여파로 조기 종료된 2019-2020시즌(20.2점)이 마지막이었다. 예년처럼 외국선수가 경기 내내 1명만 뛰는 제도였다면 단번에 따라잡는 게 버거운 격차였지만, ‘도합 6쿼터’라는 변수가 생겨 팀 성적과 별개로 라건아의 도전은 시즌 내내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자밀 워니(SK)는 득점 TOP10 진입을 노린다. 워니는 7755점으로 13위에 올라있으며, 최근 4시즌 연속 1100점 이상을 올렸다. TOP10 진입을 넘어 라건아-애런 헤인즈(1만 878점)에 이어 외국선수 역대 3호 9000점도 노려볼 만하다. 워니는 외국선수 역대 4호 400경기도 48경기 남겨두고 있다.
최근 기세나 출전시간을 고려하면, 허웅(KCC, 917개)이 전성현보다 빨리 1000개 고지를 밟을 가능성도 있다. 허웅은 원주 DB 시절 포함 최근 6시즌 연속 90개 이상의 3점슛을 터뜨렸다. 송교창과 최준용의 이탈로 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진 만큼, 올 시즌 내에 3점슛 1000개를 노릴 만하다. 물론 전력 약화로 집중 견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건 허웅이 극복해야 할 요소가 될 것이다.
이밖에 김종규(정관장)는 3호 500블록슛까지 4개 남겨두고 있다. 다만, 무릎 연골 이식 수술을 받아 복귀 시점이 불투명하다는 변수가 따른다. 출전시간에 제약이 따랐던 지난 시즌에도 44경기에서 총 13블록슛을 기록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500블록슛은 차기 시즌에 노리는 게 현실적인 목표가 될 수도 있다. 김선형(KT) 역시 역대 2호 1000스틸까지 69개 남겨뒀지만, 지난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던 만큼 꾸준히 코트에 나서는 게 우선이다.

전희철 감독은 270경기에서 180승 90패 승률 .667를 기록했다. 감독대행 포함 사령탑으로 1경기라도 치른 경험이 있는 64명의 감독 가운데 45경기만 소화한 박인규 전 부산 기아 감독(현 현대모비스, 31승 14패 승률 .689)에 이은 승률 2위다.
전희철 감독은 감독 부임 후 5시즌을 치르는 동안 매 시즌 31승 이상을 따냈다. 올 시즌 54경기를 치르는 동안 20승에 그쳐도 무난히 최소 경기 200승에 도달한다. 가능할 것인지가 아닌, 그야말로 ‘시간 문제’라는 의미다.
#사진_점프볼DB(박상혁 기자), KCC 농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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