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즐리, 하고 싶은 거 다 해봐” 이유 있었던 양동근 감독의 그린라이트
- 프로농구 / 수원/최창환 기자 / 2026-08-26 14:10:43

베즐리는 신입 외국선수들 가운데 단연 주목을 받는 선수다. NBA 데뷔 초기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주전으로 꾸준히 경험치를 쌓았을 정도로 기대를 받은 유망주였기 때문이다. 베즐리는 NBA에서 통산 237경기 가운데 118경기를 선발로 소화했고, 이 가운데 2~3년 차 124경기 중 108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현대모비스 합류 후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는 베즐리는 25일 수원 KT와의 연습경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팀 내에서 가장 많은 25분 4초를 소화하며 22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현대모비스도 76-74로 이겼다.
패리스 배스가 아직 합류하지 않은 KT를 상대하는 만큼, 현대모비스도 베즐리와 게이지 프림을 번갈아 투입했다. 베즐리는 경기 초반부터 주도적으로 1대1을 시도했다. 스크린을 주문하는 사이 잠시 틈이 생기자 지체하지 않고 3점슛을 던졌고, 속공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때론 무리하다 싶을 정도의 3점슛 시도도 있었지만, 이 역시 시즌을 준비하면서 거쳐야 할 과정 가운데 하나였다.
경기 전 양동근 감독과의 ‘밀당’을 거쳤기 때문에 이와 같은 방식의 공격 전개도 가능했다. “네가 하고 싶은 공격 다 하라고 하니 ‘나는 감독이 원하는 역할에 맞춰서 할 수 있다’라고 하더라. 네 장점을 내가 다 확인해 봐야 하니까 일단 하고 싶은 거 다 해보라고 했다.” 양동근 감독의 말이다.

시즌을 만들어가는 과정 가운데 나온 야투 난조였던 만큼, 양동근 감독은 개의치 않았다. 양동근 감독은 “기량에 대해선 의심하지 않는다. 슛은 언제든 들어갈 수 있다. 내가 계속 믿는 만큼 스스로도 판단해야 한다. ‘내가 감이 안 좋구나’라고 느껴진다면 다른 플레이를 하거나 슛 감을 조절할 수 있는 선수다. 이건 프림도 마찬가지다. 연습경기는 찬스 나면 던지라고 했다. 시즌 들어가면 선수들이 알아서 조절할 테니 그렇게 얘기했다”라고 말했다.
베즐리는 야투 난조 속에서도 해결사 역할을 했다. 현대모비스가 74-74로 맞선 경기 종료 0.3초 전 아이솔레이션을 통해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얻어냈다. 베즐리가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맡아야 할 역할, 보여줘야 할 장면이었다.
“클러치 상황에서 득점하는 것은 계속 연습해 왔다. 다 함께 열심히 노력하는 만큼 호흡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운을 뗀 베즐리는 “물론 KT전(26일)과 같은 경기력에 그친다면, 팬들에게 응원해 달라는 말을 못 할 것 같다. 연습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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