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추계] 단체 링거 투혼이 부른 온양여중 첫 우승…MVP 홍지아가 말하는 우승스토리
- 아마추어 / 상주/서호민 기자 / 2026-09-12 13:59:01

온양여중은 ‘제56회 추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상주대회’ 여자 중등부 정상에 등극,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첫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여중부 최고의 별, MVP 영광을 차지한 선수는 온양여중 홍지아(168cm,G.F). 상주여중과의 결승전에서 풀 타임을 소화, 22점 11리바운드 2스틸 3블록을 기록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홍지아는 이번 대회 예선부터 결승까지 모든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작성해내는 괴력을 과시했다. 홍지아는 이번 대회 6경기에 나서 20.0점 12.8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대회를 마친 후 만난 홍지아는 “되게 어렵고 힘든 경기였다. 이렇게 짜릿하게 이겨서 기분이 너무 좋다”며 웃어 보였다.
상주여중과의 결승전은 결승전다운 명승부가 펼쳐졌다. 현장은 홈 팀 상주여중을 향한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승부의 향방을 예측할 수 없었다. 결국 4쿼터 승부처에서 홍지아(8점)가 맹활약한 온양여중이 접전 승부를 뚫고 마지막에 웃을 수 있었다.
홍지아는 “상주여중을 향한 응원 열기가 거셌지만 우리 팀을 향해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라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했다”면서 “계속된 연전으로 체력적으로 지친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다 같이 결승전을 앞두고 링거를 맞고 결승전에 나섰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컸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홍지아는 “(권)혜원이가 매 경기 3~40점씩 넣고 있는데 혜원이이게 줄 점수는 절반만 주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이)도겸이가 처음으로 리바운드 10개 이상 잡아줬는데 도겸이 덕분에 이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해줬다. 원래 별명이 똥개다(웃음). (김)나희와 (허)서연이 등 동생들도 공수 양면에서 역할을 잘해줬다”며 우승을 합작한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홈 코트의 상주여중과 결승전도 결승전이지만, 이번 대회를 논할 때 수원제일중과 준결승전을 빼놓을 수 없는 일전이었다. 온양여중은 올 시즌 여중부 탑독으로 평가받는 수원제일중에 시즌 첫 패를 안기며 결승에 진출했고, 그 기세를 이어가 우승까지 성공했다.
수원제일중과 일전을 돌이켜 본 홍지아는 “이기긴 했지만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더 많이 든다.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2, 3, 4쿼터에 (전)하연이에게 득점도 많이 내줬다. 리바운드, 턴오버 관리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서도 “그래서인지 수원제일중을 이겼다는 게 아직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 결정적일 때 (김)나희가 역할을 너무나 잘해줬다. 또, 4쿼터 막판 이 경기만큼은 이겨야겠다는 열망이 끓어올랐다”고 돌아봤다.
온양여중는 전통적으로 누구에게 크게 의존하지 않고 코트 위 5명의 철저하게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이은 팀 농구로 상대 팀을 집중 공략한다. 여기에 현재 주축으로 뛰고 있는 선수들 대부분이 연계학교인 온양여고로 진학 예정이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팀이 아닐 수 없다.
홍지아 스스로도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기대되는 부분이 더욱 크다고 했다. 그는 벌써부터 자신이 꿈꾸고 있는 프로 선수가 되기 위해 학년별 목표치를 머릿 속에 그리고 있었다.
홍지아는 “1학년 때는 언니들을 도와 리바운드, 수비에 집중하고 또 득점이 필요로 할 때 간간이 득점까지 해주는 역할을 하고 싶다. 2학년 때는 공격과 궂은일, 수비는 기본으로 깔고 플레이해야 하고, 마지막 3학년 때는 중3 때처럼 공격 비중을 많이 가져가면서 프로에서 원하는 플레이가 무엇인지를 잘 캐치해 플레이해야 한다”며 “카이리 어빙처럼 드리블을 잘 치고 패스, 시야가 뛰어난 선수가 되고 싶다”고 바랐다.
추계연맹전을 끝으로 2026년 중고농구연맹이 주관하는 대회는 모두 막이 내렸다.
마지막으로 홍지아는 “올해 열린 대회에서 우승을 못했다면 후배들에게 부끄러운 선배가 됐을텐데 적어도 후배들한테 부끄러운 모습 보여주지 않고 졸업하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서 얻은 것들이 많다. 이번 대회를 경험 삼아 고등학교에 가서 더 멋진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정유선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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