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 부진’ KT 양홍석, 궂은일로 팀 승리 기여하다
- 프로농구 / 대구/이재범 기자 / 2021-12-20 11:43:59

수원 KT는 19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캐디 라렌과 허훈을 앞세워 72-69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KT는 전반을 36-21로 마친 뒤 3쿼터에만 33점을 뺏겨 역전 당했다. 4쿼터 중반 56-63으로 뒤졌던 KT는 집중력을 발휘해 승부를 뒤집었다.
KT는 이날 선발 출전한 5명만으로 득점을 올렸다. 벤치 득점은 0점. 이번 시즌 처음 나온 기록이다. 더 나아가 KBL 기록 프로그램에서 벤치 득점이 반영되어 있는 2017~2018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도 유일하다.
다만, KBL이 따로 정리한 기록에 따르면 2015년 10월 25일 서울 SK가 원주 동부(현 DB)와 경기에서 벤치 득점 0점을 기록한 바 있다. SK는 62-65로 졌다.
KT를 상대한 가스공사의 벤치 득점은 5점이었는데 당시 SK의 상대였던 DB의 벤치 득점 역시 5점이었다.
KT는 2012년 12월 22일 울산 모비스와 맞대결에서 83-79로 이겼는데 이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선수들로만 83점을 채웠다. KT는 약 9년 만에 벤치 득점 0점을 기록했다.
벤치에서 출전한 선수는 김영환(10분 49초), 최창진(3분 19초), 마이크 마이어스(2분 46초)였다.
서동철 KT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 뒤 “연전이지만,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출전시간이 많지 않았다. 잠깐씩 휴식을 줬다”며 “(3쿼터에 부진한 게) 선수 교체 때문에 그런가 싶어 교체를 많이 안 했다. 선수들이 힘들었을 건데 마무리를 잘 해줘서 고맙다”고 주축 선수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간 이유를 설명했다.
KT는 18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3쿼터 17-31로 열세였다. 이날도 3쿼터에는 16-33으로 크게 뒤졌다.
선발 출전한 선수 중에서 양홍석만 한 자리 득점인 3점에 그쳤다. 2점슛 2개를 모두 실패했고, 3점슛 4개 중 1개만 넣었다. 4쿼터 8분 28초 완벽한 골밑 슛을 놓치기도 했다.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두경민의 3점슛이 빗나갔을 때 양홍석은 몸을 날려서 리바운드를 잡았다. 이것은 결국 63-63, 동점을 만드는 라렌의 득점으로 연결되었다.
2분여를 남기고 라렌이 클리프 알렉산더의 덩크를 블록으로 저지했다. KT는 빠른 공격을 펼쳤다. 양홍석이 3점슛 라인 45도 지점에서 골밑으로 들어간 라렌에게 패스를 건넸다. 수비 3명이 있었기에 쉽지 않은 패스였다. 라렌은 덩크로 득점했다. 71-67로 달아나는 결승 득점이었다.
양홍석은 30여초를 남기고 정성우의 3점슛이 빗나가자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다. 최종적으론 하윤기의 자유투로 이어졌다.
유도훈 가스공사 감독도 이날 경기 후 양홍석과 하윤기에게 내준 공격 리바운드를 뼈아파했다. 라렌은 “양홍석이 좋은 패스를 해서 득점했다”고 결승 득점을 올릴 때를 떠올렸다.
양홍석은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12.7점 6.7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는 득점에서 부진했지만, 중요한 순간 리바운드와 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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