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리그] 경희대 조승원, “김동준 형 프로 활약, 동기부여 된다”

아마농구 / 여수/이재범 기자 / 2022-01-12 11:00:10

[점프볼=여수/이재범 기자] ““같이 생활하던 (김동준) 형이 프로에서도 말 그대로 큰 활약을 한다. 제 입장에서는 동기부여도 되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

경희대는 지난 3일부터 전라남도 여수에서 동계훈련을 하는 중이다. 체력훈련과 함께 세세한 전술을 다듬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에 임하는 선수 중 한 명은 이제 4학년이 되는 조승원(182cm, G)이다. 조승원은 지난 3년 동안 크게 두각을 나타낸 건 아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출전시간을 늘리며 성장했다.

스피드를 활용한 득점과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냈던 조승원은 지난해 동계훈련에서 만났을 때 “슛을 보완해야 한다”고 했다.

조승원은 지난해 대학농구리그 3차 대회에서 3점슛 성공률 83.3%(5/6)를 기록했고, 2경기만 치른 왕중왕전에서도 50.0%(2/4)로 3점슛 감각을 자랑했다. 지난해 대학농구리그와 MBC배 전국대학농구대회에서 9경기에 출전해 3점슛 성공률 57.1%(8/14)로 기록했다. 1,2학년 때는 3점슛 4개 시도 중 1개만 성공했던 것에서 크게 달라졌다.

11일 모든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조승원은 “최고참이니까 후배들을 이끌어가야 하는 것이 처음에는 힘들었다. 지금은 후배들이 잘 따라와줘서 괜찮다”며 “제 기량을 향상시켜야 하는 게 첫 번째다. 기술이나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집중하며 훈련한다”고 대학무대 마지막 동계훈련을 하고 있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이제는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 참여해야 하기에 기량 보완에도 신경을 쓸 것이다.

조승원은 “4학년이라서 득점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감독님, 코치님께서 팀 사정상 제가 득점을 해줘야 한다고 말씀하신다”며 “1대1은 당연하고, 가드로 2대2 플레이와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 등으로 슛 성공률을 높이려고 한다. 슛도 지난해 찾은 자신감을 이어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조승원은 어떻게 연습했길래 3점슛 성공률이 좋아졌는지 묻자 “슛은 연습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만의 슛 릴리즈를 찾는 걸 고민했다. 슛이 1~2개 들어가면 자신있게 던질 수 있다”며 “실제 경기 상황을 연상하면서 연습을 많이 했고, 연습경기나 실제 경기에 나가서도 기회일 때 자신있게 던진 영향이 컸다”고 했다.

지난해 분명 3점슛 성공률이 상승한 건 긍정적이지만, 시도 자체가 많지 않았다. 올해는 시도도 많이 하면서 성공률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조승원은 “제가 슛 기회일 때 자신있게 슛을 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완벽한 기회가 아니면 안 던지는 습관이 있었다”며 “코치님도 그런 부분을 지적하며 수비가 붙을 때 따돌리거나 슛 기회를 만드는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다. 수비가 없을 때 슛을 넣는 건 당연하고, 돌파만 고집하지 않고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 것도 많이 생각한다”고 했다.

김우람 코치가 지난해 8월 말부터 경희대 코치로 합류했다. 프로에서 막 은퇴한 가드 출신인 김우람 코치가 조승원에게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

조승원은 “세세한 것까지 잘 해주신다. 공격에서는 수비가 어떻게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런 상황 설명을 해주신다. 가드 입장에서 큰 도움이 된다”며 “선수 개개인의 장점을 파악하셔서 스틸 노하우, 2대2 수비할 때 빠져나가는 방법 등 하나하나 붙잡고 설명해주셔서 정말 좋다”고 했다.

조승원은 개인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묻자 “득점을 15점 이상 해줘야 한다”며 “감독님께서 바라시는 게 스피드를 이용한 스틸을 노리는 수비다. 그런 수비로 스틸을 5개 이상 할 수 있다면 팀에 도움이 될 거다. 이런 걸 하나하나 해야 한다”고 했다.

스틸을 경기당 5개씩 한다는 건 쉽지 않다.

조승원은 “기록적으로 힘들다. 감독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그렇게 할 수 있는데 못 한다고 지적하신다. 제가 경기마다 스틸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5번 정도 있다고 하셨다”라며 “기록을 그렇게 하기보다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스틸을 노리면 그런 비슷한 숫자가 나올 거다”고 했다.

경희대 1년 선배인 김동준(현대모비스)이 프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조승원은 “같이 생활하던 (김동준) 형이 프로에서도 말 그대로 큰 활약을 한다. 제 입장에서는 동기부여도 되고,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준다”며 “꾸준하게 연락을 하며 조언도 해주고, 용돈도 준다. 프로 생활을 이야기해줘서 큰 힘이 된다”고 했다.

조승원에게 2022년은 큰 인생의 전환점이 될 것이다. 드래프트 선발 여부에 따라서 졸업 후의 삶이 달라질 수 있다.

조승원은 “제 상황에서 노력하는 건 당연하다. (드래프트까지) 1년도 남지 않았는데 지금까지 제가 했던 것 배 이상으로 연습을 해야 한다”며 “멘탈을 잡는데 신경을 쓰고, 4학년이니까 남이 해주길 바라지 않고 제가 이끌 수 있는 마음, 소심하지 않는 마음을 유지하며 죽기살기로 안 다치고 훈련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조승원은 “4학년이 되었는데 농구인생에서 이 시기가 오나 생각을 했다. 선배 형들이 이야기 할 때 4학년이 되면 간절하고 조급해진다고 했는데 저도 (기량을) 보여줘야 하기에 조급해진다”며 “감독님, 코치님을 따라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다. 저도 잘 해야 하지만, 우리 팀이 잘 해야 4학년도 잘 한다고 평가 받는다. 불화 없이 팀을 잘 이끌어나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개인 성적도 거둬서 프로에 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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