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리그] '진천에서 부천으로' 응원 온 이해란 "어차피 우리 애들이 이길 것이다"
- 여자농구 / 부천/김민수 기자 / 2026-08-02 08:51:46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은행의 2026 ticketLINK WKBL 퓨처스리그 A조 예선이 열린 1일 부천체육관 한쪽에서 낯익은 얼굴들을 볼 수 있었다. 바로 이해란과 진안, 박소희, 정현이었다. 삼성생명과 하나은행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부천체육관을 찾았다.
네 선수 모두 국가대표로 소집되어 진천선수촌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날 오전까지 훈련을 마친 후 외박을 받고 바로 부천으로 향한 것이다.
하프타임 때 만난 이해란은 “오전에 운동하고 외박을 받아서 선수들 응원하러 왔다. 좋은 에너지를 주려고 왔다”고 말했다.
이해란에게 퓨처스리그는 다소 생소한 현장이었다. 저연차 시절부터 국가대표로 차출되었기 때문이다. 퓨처스리그가 열렸던 정규리그 휴식기나, 오프시즌에는 언제나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훈련 중이었다.
이해란은 “퓨처스리그는 한 번도 뛴 적이 없다. 대부분 대표팀과 일정이 겹쳤다. 보러 온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보러 온 것만으로 신난다. 뛰는 선수들도 좋은 경험을 해보는 것이니, 재밌게 잘 뛰고 오라고 말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공교롭게도 함께 경기장을 찾은 선수 중 삼성생명 소속은 이해란 뿐이었다. 진안과 박소희, 정현 사이에서 홀로 응원전을 펼치고 있는 이해란이었다. 하지만 동료들을 향한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이해란은 “어차피 우리 애들이 더 잘할 걸 알고 있다(웃음). 그래서 경기장 오면서도 소희한테 ‘그래 너희가 이겨’라고 여유롭게 웃어줬다. 그래도 결국은 우리 팀이 이길 것이다. 애들이 너무 잘하고 있다”고 웃었다.
이해란의 말처럼 경기는 62-47, 삼성생명의 승리로 끝났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강한 압박 수비를 펼쳤고, 한 박자 빠른 패스로 상대의 수비를 무너뜨렸다. 리바운드 싸움(42-30)에서도 크게 앞서며 높은 에너지 레벨을 자랑했다.
비록 퓨처스리그 경기고, 주전 선수들이 빠진 경기였지만, 차기 시즌 삼성생명이 보여줄 농구이기도 했다. 하상윤 감독은 은퇴한 배혜윤의 공백을 더 높은 에너지를 쏟으며 달리는 농구로 채우겠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이해란도 “달리는 건 자신 있다. 다른 선수들도 어린 선수들이 많아 마음만 먹으면 잘 달릴 수 있다. 팀에 에너자이저가 많다. 우리한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국가대표 이해란의 각오도 들어봤다. 이해란은 지난 7월 15일부터 진천선수촌에 합류,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과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이다.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9월 4일, 독일에서 열리는 2026 FIBA 여자농구 월드컵 나이지리아와 첫 경기를 펼친다. 이후 프랑스, 헝가리와 경기를 치른 후 곧바로 일본으로 넘어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한다.
빡빡한 일정에 악재까지 겹쳤다. 박지수와 박지현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불투명한 것이다. 발목 부상을 입은 박지수는 회복 경과를 지켜봐야 하고, WNBA에 진출한 박지현은 소속팀 LA스팍스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
이해란은 “일단 메달 순위권 안에 들어가야 한다. 지수 언니랑 지현 언니가 없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감안하고 우리가 더 열심히 뛰어야 한다.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서 언니들이 없어도 우리가 충분히 잘하고, 강한 팀이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김민수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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